2020년 1월 1일 코리아플러스 K1

【대전=코리아플러스】 강경화 기자 = 대전교육은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인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키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4차 산업을 접목한 창의 교육을 하겠다’는 것이 대전교육청의 주된 정책으로 대전교육을 이끌고 있는 설동호 대전교육감을 만나 그의 교육철학을 들었다. 

【대전=코리아플러스】 강경화 기자 = 대전교육은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인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키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4차 산업을 접목한 창의 교육을 하겠다’는 것이 대전교육청의 주된 정책으로 대전교육을 이끌고 있는 설동호 대전교육감을 만나 그의 교육철학을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대담 및 정리 : 강경화 코리아플러스 편집국장 

- 4차 산업에 따라 그에 걸맞게 교육도 변화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대전교육청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가요?
 
“지식 전달형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체험과 경험이 가능한 메이커교육,  S/W교육을 강화하였고, 과목 간 융합교육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인성교육과 독서교육, 체육·예술교육 내실화를 통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기 위해 수학체험센터 개관(2019.5.), S/W교육지원체험센터 개관(2019.5.) 메이커교육센터(2개소), 메이커 스페이스(13교) 구축, 노벨과학 꿈키움프로젝트(학생동아리 120팀, 과학연구회 6팀), 국외과학연구단지 체험(중·고 48명) 및 국제교류지원(27교), 호주 글로벌 현장학습 및 국외취업 프로젝트(40명 국외현장학습 후 22명 취업), 미래형 탐구학습장 재구축 사업 추진(교육과학연구원), 인성교육(효교육 선도학교 41교, 초등 전체 놀이통합교육 시행), 학교예술교육(찾아가는 예술무대 62교, 학교 내 예술교육 전용공간 설치 12교)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학생들에게 4차 산업을 접목한 창의 교육을 하겠다’는 것이 대전교육청의 주된 정책으로 보입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창의융합형 인재란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입니다.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창의적인 사람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초 능력의 바탕 위에 다양한 발상과 도전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 대전교육청에서는 기초학력 강화와 다양한 체험 중심의 학생중심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교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활성화하여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르고 학습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학생중심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대전교육청에서는 학생중심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크게 3가지 역점과제를 선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첫째, 문예체 체험 중심의 어울림 인성교육, 둘째, 미래를 코딩하는 대전형 창의융합교육, 셋째, 꿈과 끼를 디자인하는 자율형선택 진로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 4차 산업에 대한 지식은 물론 그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교육 스킬까지 두루 갖춘 교육자가 다수 있어야 가능할 텐데, 어떻게 계획하고 있으신가요?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해 분야별, 수준별 맞춤형 연수를 운영하고 있구요, 좋은 수업을 위해 교사 스스로 자발적으로 구성된‘교사학습공동체’를 다방면으로 지원하구요. 주기적으로 컨설팅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하기 위하여 대전SW체험센터, 대전 메이커교육센터에서 등에서 각종 교구들의 활용방법에 대한 연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에서 교사 대상 소프트웨어 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SW교육지원체험센터 구축 및 운영 내용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대전SW교육지원체험센터를 설립(2019.2.)하여 3월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센터를 통해 학교 SW교육을 지원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SW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안전하게 SW교육 체험학습을 운영하고, 학교 예산으로는 구입하기 힘든 SW교육 교구(7종 1,200개)를 구비하여 신청 학교에 2주일씩 대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SW 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제2의 SW교육지원체험센터를 구축할 계획이구요, 제2의 SW센터에서는 동부지역 학생들을 위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 특히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안전이나 건강에 관심이 높습니다. 안전 분야의 교육 정책이나 학교의 석면 철거 등 건강한 학교 환경 조성을 만들기 위한 복안이 있다면요? 
 
“깨끗한 공기질 유지하기 위해 유ㆍ초ㆍ중ㆍ고ㆍ특수학교 전체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실내체육관 공기질 개선시스템을 체육관이 있는 전체 학교에 연차적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입니다. 지진에 대비한 건물 내진보강 사업과 석면철거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학생들의 안전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식중독이 없는 건강한 급식이 중요한데요. 유관기관, 시민 소비자감시단과 함께 학교 급식실 위생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급식실 종사자에 대한 위생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급식 기구와 먹는 물 미생물 검사를 통해 식중독 없는 안전한 학교급식이 되도록 꼼꼼히 챙기고 있습니다.”

- 역점사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ㆍ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역대학, 민간기관 등과 연계하여 다양한 미래형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인성교육, 인문ㆍ예술ㆍ체육활동 중심의 복합체험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협력역량을 지속적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하는 교육거버넌스를 통해 마을교육공동체 및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조속히 정착 시킬 예정입니다. 또한, 학교 현장이 체험하는 교원 업무 경감과 교육 전념 여건 향상 방안을 마련하여 진행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증요한 것이 안전과 건강입니다. 미세먼지, 지진, 석면으로부터 안전한 학교환경과 영양가 높고 안전한 급식을 통해 우리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지속적으로 챙겨나가겠습니다.”

- 고교학점제를 시행하고 앞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우리교육 방향은 학생 스스로 꿈을 키우는‘학생 성장 중심 교육 실현’으로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고교학점제를 도입하려는 것입니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입니다. 고교학점제는 전국적으로 2020년에 마이스터고, 2022년에 특성화고, 2025년에 일반고가 전면 도입하여 시행할 계획에 있습니다. 대전교육청은 현재 연구·선도 학교 9개교(연구 3교, 선도 6교)를 운영하고 있고, 고교학점제의 다양한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할 계획입니다. 또한 학교 공간 혁신 사업을 확대하고, 일반고 전체에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는 등 고교학점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고교학점제의 단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대로라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고등학교 2학년 때 명확히 결정해 그에 맞게 어떤 수업을 들을 지를 결정해야하는 셈인데, 진로를 충분히 탐색해야 할 시기에 너무 이른 것 아닌가 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은 학생이 진로 확정이 아니라 진로 탐색 시기로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따른 과목 선택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입니다. 학교는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으로 학생이 진로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학습 환경을 지원해 주어야 합니다.학생의 진로와 적성이 고려된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따라 학생은 선생님께 맞춤형 학업 설계를 위한 섬세한 지도와 상담을 받게 됩니다. 학생이 학교에서 진로 및 과목 선택, 과목 이수 설계, 학업 관리 상담 등을 받고 과목을 선택하게 됩니다. 2학년에 진로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 시절 과목 선택 과정이 전반적으로 진로 탐색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또 어차피 대입이 변하지 않는 이상 수업만 그렇게 듣고 입시준비를 위한    공부는 똑같이 해야 한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재, 입시에서는 학생의 진로·적성에 따른 과목 선택에 한계가 있고, 지식전달식 수업·평가가 이루어졌으나 이제는 학생선택권과 다양성을 강조하는 교육과정 도입으로 학교에 변화가 나타날 것입니다. 고교 교육은 학생의 진로와 적성, 흥미중심으로 교육과정이 편성되어 운영이 확대되고 있고, 교실 수업에서는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 참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고교교육의 변화에 근거하여 입시는 학교 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대입 전형이 정착되어야 할 것입니다.교육부의‘고교교육혁신 방향(2018.8.17.)’을 살펴보면, 내신에서 전과목 석차등급을 미산출하는 성취도를 대입에 반영하겠다는 로드맵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대입에 정량화·서열화된 점수를 반영하였다면 이제는 학생들의 잠재력과 역량에 대한 정성적 평가를 강화하여 반영하고, 학생의 선택교과 및 자발적 학습 활동 등을 고려하도록 대입 제도가 변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입제도는 현행 학사제도의 변화와 함께 중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대입제도는 온 국민의 관심사이며, 사회의 전반적 측면에서 함께  논의되어야 할 것입니다.“

- 자유학년제를 2021년부터 시행한다고요. 어떤 계획입니까?

“자유학기 동안 다양한 학생 배움중심 수업과 프로젝트 수업이 활발하게 진행됩니다. 그 동안 자유학기가 학생중심 수업의 확대라든지, 과정중심 평가 도입 등 교실 수업의 변화를 견인해 왔다는 점, 우리 미래 교육의 방향과도 일치하고 있다는 점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에 근거해 내년도 전국의 93% 학교가 자유학년제를 반영할 계획이고, 대전교육청은 내년까지 자유학년제 실시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한 뒤 내후년에 전면 도입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대전자유학기제는 우수 지역특색 프로그램으로 전국적으로 인정받아 왔습니다. 교실 수업 개선과 우수 체험기관 확보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교육가족을 비롯해 대전시민께 한 말씀 남겨 주신다면?
 
“교육은 인재를 만들고, 인재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갑니다. 우리 학생들이 변화가 가속화되는 세계화시대에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미래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교육기회가 균등한 교육복지,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전교육이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며 한국교육을 선도하는 교육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도록 교육가족과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협력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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