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대전 중구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로 공식 등록한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은 4일 중구 주민과 당원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국가 혁신의 최우선 과제는 검경개혁”이라고 밀했다.

그는 “법무부 외청 조직인 검찰이 거대권력을 이용하여 청와대와 대립하려 한다는 것은 선출 권력에 대한 도전이기에 국민과 싸우겠다는 의미”라며 “검찰개혁은 개인의 신념차원을 넘어서는 민주주의와 국민의 인권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 입문 동기 첫 일성으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밝힌 황 원장은 “좋은 정책을 만들어 국민들의 삶을 더 편안하게 하는 일이 결국 정치”라면서 말뿐인 정치보다 정책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전공인 검경 개혁 문제뿐 아니라 어르신 복지에도 관심이 많다”며 정책 대안 제시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황 원장은 지난달 29일 검찰의 ‘묻지마 기소’에 의해 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황 원장은 현재의 형사법 제도를 ‘앙시앵레짐(ancien régime·구체제)’으로 규정하고 “국회의원에 당선돼 낡은 형사법 체제를 혁파하겠다”라는 포부도 내놨다.

황 원장은 지난달 15일 사표를 냈지만,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 선관위 유권해석에 따르면, 황 원장은 사표수리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도 총선에 출마할 수 있고 따라서 정당가입, 예비후보 등록, 경선참여 등이 가능하다. 검찰의 ‘묻지마 기소’로 인해 사표 수리 시기는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검찰에서 공소장이 송부된 이후 경찰청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들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검찰의 횡포에 의해 선거운동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삼국지에서 관우가 홀로 ‘5관 돌파’ 하듯 정정당당하게 앞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은 검찰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국민 그리고 국민의 안전과 인권을 우선하는 마인드에서 나온다”며 “유권자 대면 접촉 대신 민생 정책·서민 정책을 내걸어 매니페스토 선거를 주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최대한 언론과 SNS 등 미디어 매체를 통해 정책 비전을 주민과 당원들에게 알릴 것”이라는 복안을 내비쳤다. “더도 덜도 말고 인물과 정책만 보고 선택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가 원장으로 있는 경찰인재개발원에는 현재 중국 우한지역에서 입국한 교민·체류자 등 528명이 임시 생활시설로 지정된 생활관에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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