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화산활동의 증거인 부가화산력, 선도의 중생대 백악기 지층에서 대규모로 발견

【신안=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신안군 지도읍 선도의 북측에 드러난 중생대 지층에서 대형 부가화산력(또는 첨가화산력, Accretionary Lapilli)이 발견됐다.

부가화산력은 화산이 분출할 때 형성되는 야구공 형태의 구형에 가까운 암석으로 수중에서 화산폭발 시 많은 습기를 포함하여 끈끈해진 화산재가 뭉쳐서 만들어진다.

보통의 크기는 10mm 이내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발견은 신안군 지도읍 선도 북쪽의 범덕산 인근에서 대규모로 발견되었으며, 100mm 이상 대형의 부가화산력도 발견됐다.

이는 신안군의 위치에서 과거에 대형의 수중화산폭발이 있었음을 추측하게 한다.

일반적으로 10mm 이내의 크기로 알려진 부가화산력이 이처럼 대형으로, 대규모로 나타나는 것은 특이한 현상으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현상이다.

부가화산력이 발견된 선도는 중생대 백악기의 응회암과 화산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신안군에 속한 대부분의 섬들 역시 중생대의 화산분출에 의한 용암이 굳어져 생긴 암석(화산암, 화성암)과 화산재가 뭉쳐서 생긴 암석(응회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부가화산력의 발견은 현장실사를 위한 예비실사 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신안군의 과거 지질시대에 관한 연구뿐만 아니라 신안군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해안퇴적지형과 해안침식지형, 그리고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된 ‘한국의 갯벌’과 연계하여 관광요소로도 높은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도읍 선도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된 ‘한국의 갯벌’ 중 신안갯벌(전남 신안)에 속해있는 섬으로, 지난 10월 5일 세계자연보전연맹(ICUN)의 현지실사를 받은바 있다.

세계유산과에 따르면, 신안갯벌은 전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조간대 펄퇴적층의 형성과 해수면 상승에 따른 홀로세 시기의 퇴적진화과정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성숙한 다도해형 섬갯벌’이라 할 수 있다.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이번에 발견한 부가화산력 및 발견지점과 같은 특이지형들을 ‘한국의 갯벌’ 과 연계하여 지질명소 등과 같은 관광자원, 야외 현장학습지와 같은 교육프로그램 등으로 활용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한국의 갯벌’의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 등재 여부는 2020년 7월에 열리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