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섭 진천군수, “생거진천 좋은 기운 배달 왔습니다”

【이천=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격리 보호 중이었던 우한(武漢) 교민을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며 ‘살아서는 진천’이라는 생거진천의 의미를 실천한 충북 진천군이 3차 전세기로 입국한 교민들이 머물고 있는 경기도 이천을 찾았다.

【이천=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격리 보호 중이었던 우한(武漢) 교민을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며 ‘살아서는 진천’이라는 생거진천의 의미를 실천한 충북 진천군이 3차 전세기로 입국한 교민들이 머물고 있는 경기도 이천을 찾았다.

15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포함한 많은 지역 주민들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한 우한 교민 환송식을 성황리에 마친 송기섭 진천군수는 같은 날, 군 공직자 및 주민대표들과 함께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 현장 상황실을 방문해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갑작스레 시작된 2주간의 격리 수용 과정을 총 지휘하느라 힘이 들법도 했지만 격리 초기 대응이 전체 수용 기간을 좌우한다는 것을 절감한 송 군수는 교민들의 퇴소가 이뤄지자마자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에 앞서 3차 송환 교민들이 입국한 12일 송 군수는 개인 SNS 계정에 우한 교민을 넓은 마음으로 품어준 이천 주민들과 교민들을 응원하는 메시지 게재와 함께 그 간 쌓아온 수용 과정의 노하우를 빠짐없이 공유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송 군수는 엄태준 이천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교민들을 포용해 준 주민들과 타국에서 공포에 떨며 어렵게 귀국길에 오른 수용 교민들을 응원하고 진천군의 좋은 에너지를 전해드리기 위해 방문을 서둘렀다”며 “수용 기간 동안 우리가 직접 경험하며 느낀 부분들이 이천시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의 심리적 불안감 해소가 중요하다”며 “주민들을 위한 감시자 및 스피커 역할을 하고 있는 민간 거버넌스와의 활발한 소통을 중심으로 마스크, 손세정제와 같은 방역물품의 선제적 보급, 확실한 방역체계 구축이 중심이 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또 “정부에서 이천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 되는 사안인 만큼 시민들의 감내의 열매가 시민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 고 덧붙였다.

엄 시장은 “이천시가 첫 우한교민 수용지역으로 결정됐다면 많은 혼란을 겪게 됐을텐데 진천군이 좋은 선례를 만들어 준 덕분에 주민들의 큰 반대없이 신속하게 수용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수용기간 중 발생하는 각종 돌발상황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자문을 구할테니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 고 말했다.

한편 교민 보호기간을 무사히 마무리 한 진천군은 지역 안정화를 위해 경제, 복지, 지역개발 등과 관련된 57개의 과제를 발굴하는 등 지역주민들이 아무런 문제없이 일상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후속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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