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은 21일 코로나 19 관련 긴급 기자 브리핑을 가졌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부산시장 오거돈입니다.

얼마나 불안하고 얼마나 걱정이 많으십니까? 아직까지 부산에서는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대구 경북에 이어 경남까지 확진자가 확대되어 대한민국 전역에 안전지대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고 세정제로 위생을 유지하고, 감기 등 약간의 이상이 있어도 인근 보건소를 찾아 철저히 검사하는 등 작지만 근본적인 대책에 적극 협조해주십시오. 결국 기본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기에 더해 시민 여러분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시는 다음 세가지 대책을 결정하였습니다.

첫째, 23일(일)로 예정된 부산교통공사 신규채용 1차 시험을 잠정 연기하겠습니다.

총 28,767명이 24곳의 시험장으로 오전 오후 나뉘어 시험이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응시자 전원에 대한 발열체크와 의심환자에 대한 별도 고사장 설치, 마스크, 손세정제 준비 등 만전을 기했으나, 최근 급격한 확진자의 발생과 지역적 확대 국면에서 시민 여러분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히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예정된 일정에 맞춰 준비해온 응시생들과 그 가족들에게 얼마나 안타까운 소식일지 잘 알고 있으나, 만의 하나 발생할지 모를 위협으로부터 응시생들 본인 뿐 아니라 시민들 모두를 보호해야할 책무가 시에 있습니다. 시민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코로나19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게 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조속히 시험을 재개할 것입니다. 응시생 여러분들은 건강과 컨디션 관리 잘 하면서 기회를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노와 사가 합의하여 부산형 일자리의 모범을 만들어주신 부산교통공사 노사 여러분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리며 양해를 구합니다.

둘째, 부산시내 신천지 관련 시설을 임시 폐쇄하고 방역 등 필요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최근 대구는 신천지 교회를 다녀온 31번 확진자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급속도로 확산되어 도시 전체가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해당 교회 예배 참석자를 중심으로 광주, 경남 등 타지역으로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미 서울과 경기 등에서는 신천지 교회에 대한 전수조사는 물론 집회금지, 시설봉쇄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신천지 예배·장례식 참석자를 철저히 조사하라는 등 범정부적으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시에도 사하구, 수영구에 총 2곳의 신천지 본부가 있고, 동구에 1곳의 연수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오늘부로 이들 시설을 폐쇄하고 출입금지조치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역 보건소를 활용해 직접 방역도 실시하겠습니다. 이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대한 법률 47조에 근거해 감염병원체에 오염되었다고 인정되는 장소에 대해 지자체장이 당연히 해야하는 조치입니다. 이와 함께 대구 신천지교회를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생각되는 신도들께서는 지역 보건소나 1339에 자진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민 모두는 물론 무엇보다 신도 분들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교회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합니다.

세째, 민생경제를 위한 추경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우리시는 현재 방역과 시민 안전을 위해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등 가용할수 있는 재원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경기침체와 소상공인을 비롯한 지역경제의 타격은 피할 수 없는 고통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민생경제의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시의회와 협의하여 긴급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예산은 시민 여러분들을 위해 필요할때 쓰여야 합니다. 지금이 바로 그때일 것입니다.

존경하는 부산 시민 여러분, 이미 코로나19는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함께 극복해야할 고난이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 시는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지역의 경계가 없다는 원칙 아래, 경북 청도로부터 확진자 2명을 수용하였습니다. 확진자 이송과 입원과정에서 엄격한 음압격리를 준수하여 물샐틈 없이 안전을 지켰습니다. 앞으로 더욱 철저히 관리할 것입니다. 타지역의 확진자들 또한 고통받는 우리 이웃이며, 부산 시민 누구도 그런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이해와 협조를 바랍니다.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겨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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