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교회가 희망_앞표지
그럼에도 교회가 희망_앞표지

【전북=코리아플러스】 이한국 기자 = 2020년 새해에도 계속되는 북한의 위협과 도발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남북과 북미 대화 중단 국면이 변수가 없는 한 반복될 전망이다. 한국전쟁 70년이 되는 올해 내내 한반도 상황은 먹구름이 예상된다.

북한 당국은 핵 시설을 재가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전 세계를 상대로 고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극단적 상황은 벌어지지 않고 있지만 불안한 흐름에 모두가 긴장하고 있다. 또한 한국교회의 사회신뢰도 추락은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0년 한국교회는 어떤 사역을 해야 할까. 교회와 교인들이 서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디여야 할까. 한승진 선생은 <그럼에도 교회가 희망>(부크크, 234쪽, 12,100)을 출간했다.

한승진 선생은 올해의 한국교회를 이렇게 전망했다. “한국의 무분별한 보수주의는 권위주의 정부와 타협한 것을 반성해야 하고, 극단적 진보주의는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한 것과 비민주적인 종북적 행동을 반성해야 한다” 그의 말대로 우리 사회를 하나로 만들기 위해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섭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우리 사회에 제시해야 한다.

이 책에서 그는 최근 수년간 양극화가 심해진 우리 사회에서 교회 안에서도 이념대립이 심각해지는 현상에 대한 반성이자, 교회가 사회적 대안이 되어야 한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을 제대로 파악했다면 이제 남은 과제는 신뢰도 회복을 위한 교회개혁의 실천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 안에서, 그럼에도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곳은 교회밖에 없다.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 속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뼈를 깎는 아픔으로 개혁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한승진 선생은 글을 쓰면서 하루의 삶이 거룩함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그가 책을 쓰면서 깨달은 것이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알게 모르게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계신다. 거친 들숨과 날숨이 함께 하는 곳에 하나님의 숨결이 있다. 겉치레의 언어 잔치는 공허일 뿐이다. 말없이 열정을 쏟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아름다운 수고로움이 경건이다.

내 삶의 자리에서 그저 최선을 다하자. 한 땀 한 땀 그물에 손질하듯 삶을 한 칸 한 칸 수놓아야 한다. 하루의 삶이 거룩하다. 하루의 삶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 거친 들숨과 날숨 속에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가자. 고점과 저점이 겹쳐 있고, 행복과 불행이 동시에 춤을 춘다.

그러나 바로 거기에 삶의 신비가 숨어 있다. 들숨에도 날숨에도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듯 행복한 시간에서도 불행한 시간에서도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는 순간 거칠고 고단한 하루가 거룩해진다. 이 거룩함을 깨닫고 오늘도 고요히 한숨을 내쉬고 제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가자.”

한승진 선생은 전북 익산 황등중학교 교목과 특수교사로 아이들과 함께 논길을 거닐면서 이야기하기를 즐겨한다. 성공회대 신학과를 졸업한 이후 교육과 종교를 망라한 다양한 전공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쌓고 공주대 윤리교육학과에서 고령사회에 따른 사회적 효의 의미를 주제로 교육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04년 6월 2일 초저체중 조산아로 태어난 딸이 98일간의 신생아중환자실의 고통을 이기고 잘 자라주는 것에 늘 감사하며 감격하면서, 이 일을 통해 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생명의 소중함을 늘 되새기면서 살고 있다. 월간 <창조문예> 신인작품상 수필로 등단했고, 효실천 글짓기 공모전에서 상을 수상했다.

통일문예분야 공로로 통일부장관상을, 장애인식개선 글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사랑한다 내 딸 사랑아>, <아빠와 함께 읽는 성경이야기>, <현실사회윤리학의 토대 놓기>(우수학술도서 선정),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것들>(우수교양도서 선정)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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