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사전준비..수차례 회의, 시뮬레이션, 아파트 사전 공지 등
절차 간소화..세대주 수령 원칙, 신분증 확인하면 즉시 수령 OK!
주민 중심 현장 대응..지급처 병목현상 방지, 찾아가 직접 지급도

▲완주군청

【완주=코리아플러스】 최낙철 기자 = 1주일 만에 전 주민의 90%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한 완주군의 속전속결 지급 3대 비법이 타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랐다. 완주군의 신속대응 비결은 향후 타 지자체 지원 방식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새로운 모델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 완주군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4만2,100세대 9만1,900여 명을 대상으로 1인당 5만원, 4인 가족 기준 20만원어치의 지역상품권을 지난 20일부터 지급, 1주일 만에 지급률 90.3%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운주면의 경우 주민 1,900여 명의 무려 95.3%가 긴급재난지원금을 1주일 안에 수령해 큰 관심을 보였다.

신청과 지급기간이 오는 5월 29일임을 감안할 때 초기 1주일 실적만 놓고 보면 주민들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신속집행의 당초 취지를 완벽하게 살렸다는 호평이다.

다른 지자체가 깜짝 놀랄 정도로 신속하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완주군의 비결은 ▲철저한 사전공지와 ▲대폭적인 절차 간소화 ▲주민 중심의 현장 대응 등 3가지가 손꼽히고 있다.

우선, 완주군은 ‘긴급하게’ 지원하는 예산인 만큼 초기 혼란을 줄이는 게 관건이라고 보고 현장 투입 직원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쳤고, 민원 최소화를 위한 시뮬레이션도 돌렸다. 그 결과 ①개인별 명부확인과 서명 ②배부일지 작성 ③상품권 배부 ④민원인 응대 등 ‘4인 1조 근무’라는 최적안을 도출해냈다.

완주군은 또 사전에 아파트 안내방송을 하고, 플래카드 공지, 이장 등 현업부서 활용 집중홍보에 나서 주민들의 관심을 극대화하는 한편 현장의 혼란은 최소화했다는 평이다.

둘째, 서류와 절차 간소화도 신속집행에 큰 도움이 됐다. 완주군은 세대주 수령을 원칙으로 신분증만 확인한 후 서명과 함께 재난지원금을 지급했고, 세대원에 대해선 위임장과 개인별 명부를 확인한 후 지급하는 등 최대한 절차와 서류를 간소화해 박수를 받았다. 주민들이 “이렇게 간편한 줄 몰랐다”고 현장에서 반색한 이유이다.

셋째, 주민 중심의 현장 대응은 신속집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완주군은 일시적인 관심도 제고 차원에서 1주일간의 집중지급 기간(4월 20~27일)을 운영했고, 주중에 수령할 수 없는 주민을 위한 주말 지급처도 가동했다. 지급처는 13개 읍면 인구비중에 따라 1~4개씩 차등해 병목현상이 없도록 노력했다. 소규모 마을에는 이장 등이 직접 찾아가는 등 철저히 주민 중심 지급에 나섰다.

완주군의 철저한 준비와 절차 간소화, 현장 대응형 시스템이 작동하며 마치 걸어가면서 상품권을 받는 ‘워킹 스루 지급’이 가능해졌고, 단지 1주일 만에 지급률 90%의 신속집행 신화를 만들어냈다는 분석이다.

완주군의 신속지급 시스템은 주민들의 호평을 받았고, 타 지자체들이 지급방식 등 비법을 물어오는 등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완주군 한 관계자는 “정상적인 업무를 못 볼 정도로 여로 곳에서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며 “재난지원금의 핵심은 신속한 지원인 만큼 사전준비 강화와 절차 간소화, 주민 위주 현장 대응 등 3가지 외에 비법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지역경제에 작게나마 활력이 돌길 바라고, 이번 기회에 완주 지역화폐 으뜸상품권 홍보도 톡톡히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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