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코리아플러스】 장형태 기자 = 오현정 칼럼

깊은 물속처럼 조용하다
서울 도심에서  
이토록 조용한 곳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가끔 새소리 길양이 울음소리
흔들리는 나뭇잎에서 바람을 느낀다
제멋대로 뿌려진 씨앗들이
나도나도 하며 새순을 틔우더니
제법 무성한 풀밭으로 변해가는
옛집 화단에 심엇던 작약 목단 난초 백합
흔적없이 사라졌지만
개똥쑥  수 많은 자손을 흩뿌리더니
빈 터전 을 장악하고  
당당하게 자리잡고  내 영역이라하듯
특유의 향과 함께 볼거리를  제공한다

누군가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우리집에 터를 잡고
요즘 어찌나 울어 대든지
시끄럽다 하는 이웃들

배고파 우는   길양이에게 먹이를 주지 말아야 하는데
결국 먹이를 주기 시작하면서
이웃의 언성에  할말이 없다
무슨 대책을 강구해 봐야 하는데
구청 민원실에는 민생 문제가 우선이라
소소한 길양이   민원을 하기에는 미안한 마음이든다

온통 고양이 천지인 우리동네
조용하기 그지없는 곳으로
어쩌면  길양이 들이 공해가 아닐지
자연이라 받아드리기에 
우리집 주차장 창고 뒷편 배변 장소로
매일 길양이 배변 처리하느라 머리가 빠질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정재기씨


그래도 자연이라 여기머 감 수해 내는데
뒷집에서  우리 탓을 하니 급기야
가축 병원으로 데려가 상담을 해본다
중성화 수술이라도 하면 울지 않을까 하고
어쨋든 이미 수술은 되어있다 하니 다행이지만
결론은 자연  그태로 두기로 하고
길양이 밥 주는것을 중단하기로 결정
스스로 살아가게 마련 되어있는 길양이들

자연은 가연대로 두어야  한다는것을
오늘 다시금 반성해본다
먹이를 주지  말기로 다짐을 했지만
앙상하게 여원 길양이가 측은해서
결국 먹이를 준 불찰로 이웃의 언성을 사게되니
먹이를 끊어 버리자는 약속을 하고
팔만 여원 병원비를 들였지만
한결 홀가분해진 듯 하다

허긴 옛집 천정을 집으로 살던 길양이
당시 건강상태가 아주 좋지 않았는데도
가끔씩 눈에 띄는 것을 보면
자연은 자연대로 두어도 사는 방법이 있기에
우리 실 생활에 더부러 사는 생활속 매개체
길양이 덕분에 생쥐가 없어지는 먹이사슬의
자연 이라 생각하자

길양이  비둘기 모든 자연에게 먹이주는 일을
삼가 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며 스스로 잘 살아가는 자연의 법칙
거스르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집에서 애완용으로 기르게되는 동물들은
신중히 생각하고 결정 지어야 한다는 것을
기르다 슬쩍 버리는 일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그냥 보기만 하는 자연
그 자연도 분명 살 권리가 있기에
사람 만이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보며
자연이 살기에 사람도 살 수 있다는
엄중한 진리를 반성해 봐야겠다.

2020년 5월 7일
코리아플러스
오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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