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플러스 회장, 리더십 훈련연구원장

【서울=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장지원 코리아플러스 회장.

【서울=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1985년 초, 새마을 운동본부 교수로 재직 시에 일본 <청소년 해양훈련센터>를 방문한 일이 있었다. 망망대해 위에 큰 군함을 띄워놓고 청소년교육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고 부러웠다.

물론 군함의 내부는 교육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조해놓았다. ‘우리도 미래를 위한 청소년교육을 바다 위에서 할 수만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가슴을 뛰게 했다. 간절한 염원은 뜻이 통하는 것인가! 당시 능력이 있는 분께 건의 해 일본교포 중에 성공하신 분들이 많으니 그분들에게 협조를 구해보라며 주선해 주었다.

교포 중에 크게 성공한 25분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고 나의 가슴은 요동을 쳤다. 필자는 그분들 앞에 나가 설명회를 시작했다. “이렇게 뵐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여러분은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시리라 믿습니다. 미래 대한민국을 위해 최고의 투자가치가 있는 내용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절대로 손해가 없고 후회하지 않을 미래 청소년교육에 투자해주십시오. 일본에 ‘청소년 해양훈련 센타’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우리도 바다 위에서 청소년교육을 하고 싶습니다. 밀폐된 교실에서 하는 교육보다 바다 위에서 청소년들의 기개를 키워서 위대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이렇게 호소를 하자,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가 무엇을 도와드리면 되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라며 좌중에 계신 한분께서 발언을 했습니다. “네, 말씀드리겠습니다. 큰 군함 한 척을 사주십시오. 새것이 아닌 오래된 군함을 매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이 자리에서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폐선이기 때문에 적당한 가격으로 매입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군함 내부시설을 교육할 수 있도록 개조비용도 부탁 올립니다. 그러면 영종도 앞바다에 띄워서 세계 최고의 청소년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용할 것입니다.”

그날, 흔쾌히 응낙을 받았고 자축 겸 “저녁 식사는 내가 쏘겠다.”하신 분은 S은행 회장이었다. 필자의 인생을 통털어 이날처럼 벅찬 감동의 날은 없었다. 그 후, 치밀한 계획을 세워나갔고 희망은 부풀어갔다. 그런데, 당시 여당의 대통령이 그 사업을 중단하라는 엄명이 떨어졌다.

이유인즉, 다음 바통을 넘겨줄 대통령선거에 당시 야당이 ‘영종도에 무슨 굿판을 벌이느냐’며 거센 반발이 있어 선거에 불리할 수가 있다는 것이었다. 참으로 말도 안되는 정치 논리이며 정치의 폭거였다. 필자는 억장이 무너지는 가슴앓이를 했으나 되돌릴 방법이 없었다. 교육을 정치탄압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뭉개버리는 무지한 행위였다.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억울하고 화가 치민다.

그것도 미래를 위한 청소년교육인데--.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는 일이 이 시점에는 진정 없는 것인지 정치인들에게 묻고 싶다. 사회가 부패해도 경제가 좀 어려워도 정치가 수준에 못 미칠지라도 교육만 제대로 살아있다면 그 국가는 희망이 있지만 지금 국민에게 생활비를 주어 편안한 듯해도 교육이 어느 집단의 도구화가 된다면 그 국가는 절망뿐이다.

제발, 교육만큼은 교육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학생들에게 이념교육, 사상 교육을 시키는 자는 역사의 큰 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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