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입후보한 권중순 의원, 1차에 이어 2차 투표에서도 유효 11표, 무효 11표로 부결

【대전=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대전시의회 의장선거는 초선의원 중심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거셌다.

【대전=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세종시의회와 충남 금산군의회 등 초선의원이 의장에 당선된 가운데, 대전시의회 의장선거가 초선의원 중심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거셌다. 대전시의회는 3일 후반기 의장 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더불어민주당 권중순 의원에 1차 투표에서 유효 11표, 무효 11표로 부결시켰다. 이어 2차 투표에서도 유효 11표, 무효 11표로 부결됐다. 대전시의회는 후보자 등록 및 선거일을 다시 공고한 뒤 다시 의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이는 초선의원들이 민주적인 절차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지난 선거에서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며 초선의원들을 선택했다. 초선의원들이 살아온 경력을 꼼꼼히 읽어보고 이력을 본 뒤 시민들은 그들의 한 표 한 표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민의는 새로운 대전시의회를 만들라는 요구였다. 정치는 민의에 따라야 한다. 초선의원들은 초선 대전시의회 의장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표결 결과라는 관측이다.

대전시의회가 의장선출 방식을 놓고 '경선'과 '추대' 로 팽팽히 맞서면서 이면합의를 통한 구태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후보군끼리 불협화음이라는 일부 언론의 똥 탕은 대전시의회를 민주적으로 만들지 못해 왔다. 지난 2002년부터 정치부 기자로 이를 지켜본 결과다. 이에 후반기 의장 선출방식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계획과 일정을 시민들에게 밝혀야 한다. 초선 대전시의회 의원들도 초선의장을 시민들과 함께 기대하고 있다.

시대가 변화를 원하고 있다.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의회를 원하고 있다. 그 위대한 변화의 첫걸음을 시작해야 한다. 시민은 더 행복할 권리가 있다. 의회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시민들은 초선의원들을 선택했다. 정당도 이러한 민의를 받아들여 초선의원들을 공천해 대전시민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구태를 벗어 달라는 시민들의 지지로 당선된 초선의원들은 이를 선택해 단독 후보를 부결시켰다.

현재 의장선출방식이 비공식적인 접촉을 통한 의사전달과 개별적인 비밀 선거운동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의장단 선출과정의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게 민낯이다. 이는 의장단 선출방식에 대한 개선의지가 전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제도 개선 의지를 지적한다. 특히 의회는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하에서 아직까지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초선의원들은 이제 초선의원들 중심으로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이번 투표 결과는 시민에 당당하고 존재감 있는 의회로 거듭 나야 할 때가 된 것을 널리 알렸다. 거수기 의회에서 의회가 중심을 잡아야 집행부가 바로 서며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할 있기 때문이다. 집행부에 당당하고 시민에 겸손한,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회가 돼야한다. 집행부의 견제역량을 강화하고, 의장에게 집중되어 있는 의회 내 권한을 합리적으로 배분하고, 소수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의회를 위해 초선의원들이 함께 나서고 있다. 그들의 선택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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