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플러스 논설고문, 미국 시카고 세계합기도회장

코리아플러스 논설고문, 미국 시카고 세계합기도회장

【시카고=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영국의 역사학자 토마스 아놀드는 “광신은 우상숭배다”라고 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사실 유사 이래 그동안의 수많은 종교전쟁이라는 것은 광신도들 간에 싸움이었지 종교 간의 전쟁은 아니었다.

왜냐면 알고 보면 모든 종교는 서로 돕고 용서하며 사랑하고 화목·화평 하라는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굳이 따지자면 독창적으로 자생한 종교는 없다. 즉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는 말이다. 물론 여기에는 철학이나 설화·실화도 끼어들었다. 광신은 사리분별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맹신·맹종하는 것인데 이런 사람들은 경전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경향 탓으로 각 종교가 경전을 통해 주장하는 고집과 편견으로 배타적인 성품으로 변하기 일수 다. 이게 병이라는 걸 모르는데 진짜 큰 병이다. 얼마 전까지 만해도 한 동안 신천지 교회가 회자 되더니 요즘은 사랑제일교회가 굉장히 떠들 썩 하다.

금년 봄 때쯤만 해도 광화문 광장을 기점으로 반 정부시위를 주도하던 목사가 퍽도 식견이 넓고 애국자적인 면모가 엿보여 호감을 가졌는데 지난 수개월 간의 감금에서 풀려난 후 광화문 집회에 다시 모습을 나타내더니 자기는 선지자라느니 몸에 열도 안 나고 코로나바이러스와도 무관하다면서 하나님이 다 잘 보살펴 줄 터이니 괜찮다고 신도들의 집회나 예배 참석을 독려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가 정부시책에 비협조적 행태로 야외집회니 실내예배니 하며 부산을 떨더니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이는 제일사랑교회 신도만도 900명을 넘었을 뿐만 아니라 전 목사자신도 또 그의 아내나 비서까지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인다며 사람들과의 격리가 필요한 단계라니 사태는 예삿일이 아니다.

종교인들이 다 그렇게 극성은 아니지만 좀 부산떨지 말고 조용히 그리고 겸손했으면 싶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당국의 간절한 호소에도 아랑곳없다는 듯 비협조적인 사랑제일교회 신자들이 바이러스 감염여부 진단이나 검진 또 역학조사도 불응하고 병원을 탈출하는 사례도 있다니 코로나를 겁내지 않는 것은 개인 문제지만 이런 사람들로 해서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될 위험을 생각한다면 이들의 언행은 악행임에 틀림없다 혹이나 모든 것은 하나님이 돌 봐 줄것이라는 망상에 연유한 짓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사랑을 제일로 내세우는 기독교인들이 사랑하지 않으려 거던 적어도 남을 미워하지나 말고 타에 피해를 주어서는 안된다. 종교인들의 망상 탓에 저질러지는 악행은 어제 오늘 만의 일이 아니고 기독교인들에게만 한정된 문제는 물론 아니다.

아직도 우리들 기억에 생생한 근래의 사건들 예를 들면 2001년 9.11사태 즉 빈라덴의 주도 하에 자행된 뉴욕쌍둥이 빌딩 폭파사건 때 테러에 가담한 모슬렘들은 사후 천국에서 기다리는 선녀들과의 쎅스 열망에 매혹되었던 사람들이고 열네 살의 한 이슬람소년도 사후천국의 선녀들과의 쎅스를 맘 것 즐길 수 있다는 지도자들의 교육을 받고 자살 폭탄을 몸에 감은 채 군중속으로 몸을 던진 어처구니없는 사건도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했던 기독교인들의 봉은사 난입에 하나님 나라에 왜 절이 필요하냐며 절을 파괴해달라는 기도사건이다. 또 2004년 5월 31에는 기독교 청년학생 연합회 기도회에 당시 서울시장 이명박씨가 참석해 “서울을 하느님께 봉헌한다”는 봉헌 사를 낭독하면서 이 땅은 기독교인이 지켜야 한다고 열을 올린 사실이다.

허나 바로 이런 사람이 대통력까지 되지 않았던가. 그런 사람을 청와대로 보낸 국민들도 책임이 있다. 또 2001년 3월에는 유네스코에서 기념물로 보존하려던 호소에 반한 아프가니스탄 탈테반들이 45미터의 석불을 폭파하지 않았던가. 이러한 광신도들이 얼빠진 행태를 보고 신앙심의 강도를 측정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일찍이 파스칼은 “사람은 잘못된 종교적 신념 탓에 더욱 철저히 자발적으로 악행을 저지른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다음과 같은 한 과학자의 말에 더욱 동감이 간다. 1979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스티븐 와인버그의 말이다. “종교가 있던 없던 언제 어디서나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좋은 사람은 당연히 좋은 일을 나쁜 사람은 나쁜 일을 하게 마련이다. 좋은 사람이 나쁜 일을 하려면 종교가 필요하다” 물론 광신도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이지만 아마도 코로나보다도 더 무서운 것은 광신도 인지도 모른다.

※ 칼럼은 본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