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그립다
네가 그립다
  • 오공임 기자(lim88873@naver.com)
  • 승인 2020.09.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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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콕 외출 금지

【서울=코리아플러스】 오공임 기자 = 

 

네가 그립다

​            오공임

비가 내린다

바람이 차다

빠르게 어두워지는 밤

따스함이 그리워진다

코로나 바이러스19

사람과 사람 사이를 멀게 하고

강변도 집 주변도

갈 곳이 없다

보고 싶은 사람도

볼 수가 없고

조금만 참자 미루고

또 미룬다

평범한 일상

그런 날이 있기나 했던가

까마득한 전설 처럼

그리움이 사무쳐온다

도란 도란 속삭이 듯

낙 수는 아리 아리 아라리

쓰리 쓰리 쓰르리

덩실 더 덩실 춤 이라도 추어볼까,

 

○ ... "마스크도 안 쓰고 어디를 나오려고 그래"

앙칼진 목소리가 들려 바라보니 병든 노인이 집 밖을 나오려고  머뭇 거리는 초로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얼마나 밖을 나오고 싶었으면 예사롭지 않게 마음에 걸린다 제법 큰 저택의 주인 늙기도 서러운데 힘 없고 병드니 구박을 받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결코 남의 일이 아닌 바로 내일처럼 마음에 남아 떨 떠름 한 마음이 금방 내 맘에서 떨쳐 지지를 않는다 

 

生 老 病 死 (생 노 병 사) 그 길을 누구인들 거역할 수 없는 일 이기에 노년기에 접어들어 부인하고 싶어도 몸과 마음이 달라지는 현상을 정중히 받아드리고 이제는 노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해  곱게 늙어가는 연습과 수양이 필요할 때 라는 것을 곰곰히 고민해 봐야 할 일이다 어떻게 늙어가야 할 것인가 젊은 날 자자한 명성도 최고의 학벌도 많은 재산도 늙음을 대신할 수 없기에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면 결코 아름답지 못한 주름진 얼굴 탄력 잃은 피부 균형 잃은 몸매 어느 한 곳도 아름답다 할 수 없는 외모 걸음 걸이는 또 팔자 걸음 이렇듯 보잘 것 없는 모습을 누가 곱다할까~허연 수염을 기르신 할아버지와 밥상을 대하며 손자는 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는 것을 보고는 "너는 왜 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느냐" 물어보니까 할아버지 수염이 보기 싫어서 그런다는 솔직한 손자의 그 말에 웃음으로 지나쳤던 기억이 새삼 마음에 와 닿아 서글픈 미소가 그려진다 외모의 변함이야 어찌 할 수 없지만 마음을 어떻게 써야 하느냐 하는 그것이  큰 과제 처럼 묵직해오는 마음 자리 우리 시대에는 그래도 어르신 말씀에 복종하려 했고 어르신에 대한 禮義範節(예의범절)은 철저했기에  敬老의 마음이 뿌리 깊은 세대였다는 것을 잘 알기에 어른 대접도 할 줄 아는 어쩌면 마지막 세대가 아닐까 를 생각해본다 어른이 하는 일에 이해를 하고 어른이니까 참아야 한다는 당연한 그 마음들이 오늘에 이르러 노인의 역활 노인의 자리는 여백이 희박하다는 것을 하루도 쉼 없이 공부하고 노인으로서의 지켜야 할 德睦(덕목)에 대해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떻게 해야 좋은 어른으로 늙어 갈 수가 있을지 첫째 말 수는 줄이고 어른 대접 받으려는 마음은 버리고 동등한 인격체 향상 나이 먹는 것은 장한 일도 아니며 잘한 일도 아닌 것을 왕년에 내가 누구인데 자랑 하지 말고 재물이 있건 없건 양보 하고 오해 보다는 이해를 하는 방법을 늘 염두에 두고  행동해야 하는  우리 세대의 노인 역활이 씁쓸하게도 여겨진다  몸이 늙으면 마음도 판단도 같이 늙게 된다는 것을 부인하지 말아야 한다는 그 한 생각을 적어보며 자신을 돌아본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여러가지 생각도  가두어진 물처럼 답답하기도 하지만 한편 편안 하기도 하다 칠십이 넘으면 내가 살아온 날들을 정리하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자연처럼 살아야 마땅 하다는 그 엄연한 진리를 이제야 조금씩 알아 지는 듯 하다

아직도 마음은 청춘이라 그리 생각지 말고 하늘 한번 바라보고 물 한 모금 마시고 실없는 미소하나 입가에 그리며 알고도 모르는 체 보아도 못 본체 자연과 대화를 나누어보면 그런대로 재미 가 있더이다

각양각색 새 울음 창가 귀뚤이는 경끼를 하듯 자지러 지고 까마중 열매를 따 먹으려 날아든 새는 쇳소리를 내는 내 생전 처음 들어보는 소리처럼 낯이 설다  

뒷 뜰에 절로 나 흐드러진 방앗잎 땡초 풋 고추 바질잎 따다가 송송 썰어 쌀 가루 반죽으로 부침 전을 해 먹는 쏠쏠한 집콕의 즐거움 이라 하자 이렇게 또 하루 라는 시간이 지나친다,

자연
자연 이름모를 꽃
자연
더덕꽃
자연
나리꽃
자연
족두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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