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면 인터뷰 김지철 충남교육감, 공주영명고등학교 청소년·환경기자단

【공주=코리아플러스】 배경표 기자 = 공주영명고등학교 청소년기자단은 지난 5일 충남도청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면담하고 있다.

【공주=코리아플러스】 배경표 기자 = 공주영명고등학교 청소년기자단은 지난 5일 충남도청에서 양승조 충남지사를 면담했다. 이에 앞서 공주영명고등학교 미디어탐구반 청소년기자단은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이를 통해 청소년기자단은 양승조 지사의 행정철학을 들었다. 특히 “유 열사의 서거 100주년은 충청남도 미래의 또 다른 출발선이 되고 있다.”며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유일한 슬픔입니다.’이 문구는 유 열사가 꽃다운 나이인 19세에 서대문 형무소에서 남기신 유언 중 하나이다. 유 열사의 순국 100주기를 기점으로 향후 100년의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양승조 충남도지사와의 일문일답이다.

인터뷰 : 공주영명고등학교 청소년·환경기자단, 김진호 코리아플러스 편집국장, 길기배 코리아플러스 충청본부장, 장래숙 한국평생학습지원센터 센터장, 손갑철 대전센터장, 이미영 충남센터장, 강미란 충북센터장, 강경화 세종센터장.

정 리 : 배경표 기자

【공주=코리아플러스】 배경표 기자 = 공주영명고등학교 청소년기자단은 지난 5일 충남도청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면담하고 있다.

- 유관순 열사 서거 100주년이 갖는 의미는?

“유관순 열사는 대한민국 독립열사의 표상이다. 지난해 2019년은 대한민국 독립의 주춧돌 역할을 했던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였다. 3·1운동은 항일독립 운동역사 중에서 최대 규모의 민족운동으로 대한민국 독립의 상징이다. 이러한 3·1운동을 이끈 여러 독립열사 가운데 유관순 열사는 단연 ‘3·1운동의 꽃’이자 ‘한국의 잔 다르크’라고 평가될 만큼 핵심적인 역할을 하셨다. 이에 유 열사의 서훈등급 격상은 대표적인 항일여성 독립운동가로서 위상이 재조명된 결과다. 유 열사가 1962년에 받은 건국훈장 3등급은 마지막까지 목숨을 바치면서 보여준 민족정신에 비해 매우 낮게 평가된 결과였다. 57년이 지난 `19년 2월, 유 열사의 서훈등급이 마침내 1등급으로 격상되어 국민이 모두 오랫동안 염원했던 소망이 이루어졌다. 더불어, 김복희 열사와 김현경 열사 등 많은 항일여성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독립투쟁의 발원지로서 충청남도의 위상도 함께 제고되고 있다. 유 열사의 서거 100주년은 충청남도 미래의 또 다른 출발선이 되고 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유일한 슬픔입니다.” 이 문구는 유 열사가 꽃다운 나이인 19세에 서대문 형무소에서 남기신 유언 중 하나이다. 유 열사가 몸소 보여준 애국정신은 우리가 겪고 있는 저출산·고령화·사회 양극화의 3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반드시 배워야 할 시대정신이다. 따라서, 유 열사의 순국 100주기를 기점으로 향후 100년의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할 것이다.”

- 충남은 강력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지?

“석탄 화력발전을 멈추기 위해 그동안 큰 노력을 하였으며, 그 결과 보령화력 1, 2호기 조기 폐쇄와 석탄 화력발전소 추가 건설을 중단케 했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골자로 한 ‘충청남도 제6차 지역 에너지 계획’을 확정, 오는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40%까지 높일 계획이다. 고농도 미세먼지 계절 관리 기간 운영, 발전소에 육상전원 공급설비 설치, 친환경 차량 확대 등을 통해 생활 속 미세먼지 감축에도 집중해왔다. 보령 1, 2호기 조기 폐쇄와 석탄 화력발전소 추가 건설을 저지키 위해 석탄화력발전소의 수명을 정부 권고(30년)보다 강화해 25년으로 단축하고, 보령 1, 2호기를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도내 30기 중 14기를 조기 폐쇄하겠다. 오는2050년까지 탄소 중립(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개념) 이루기 위해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억제하고 LNG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발전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화석연료 연소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도입하겠다. 현재 석탄화력 중심의 에너지 공급 구조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충청남도 제6차 지역 에너지계획’을 확정했고 ‘에너지 시민이 만드는, 별빛 가득한 충남’이라는 비전 아래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40%(2018년 기준 15.6%) 이상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11MW(메가와트)에 불과했던 연료전지를 2040년까지 1,700MW로 늘리고, 태양광 역시 950MW에서 8,961MW로 확대, 풍력 발전과 바이오 에너지 역시 각각 2MW에서 738MW, 142MW에서 382MW로 비중을 높일 예정이다. 강력한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시행하겠다. 고농도 미세먼지 계절 관리기간 운영 관련, 미세먼지가 심각해지면 정부는 즉시 석탄발전소 30기 중 최대 12기까지 가동을 정지시키고, 나머지는 상한 가동을 시작해 평소보다 33%인 874t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석탄발전 환경설비 투자 확대 및 오염물질 저감 시설 개발 관련, `22년까지 2.4조 원을 투입하여 5만 2292t을 감축할 계획이다. 보령의 중부발전, 태안의 서부발전, 당진의 동서발전에 사업비 122억 원을 투입, 육상전원공급설비 설치공사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소결로에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물질을 처리하는 탈황설비와 탈질설비 등의 환경설비 투입할 계획이다. 금년 말까지 4130억 원을 투입 `19년 배출량(1만 7,832톤)보다 6412t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6년부터 도내 노후 경유차 2만 5,729대를 조기 폐차하고, `17년부터는 405대의 차량에 배출가스 저감장치(DPF)를 부착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저공해자동차 2524대를 보급, 금년 말까지 국비를 확보해 3033대를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 정치인 ‘양승조’에 대한 소개.

“저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이 아마 ‘원칙론자’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께서 저를 만나면 제 인상 때문인지 ‘점잖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씀 주신다. 아마도 유학자이셨던 선친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체득한 삶의 태도 때문이 아닐까 한다. 특히 아버지께서는 언제나 상투에 갓을 쓰고 다녔고, 집 사랑채는 서당으로 쓰며, 그런 연유로 대학도 유학을 근간으로 하는 성균관대를 택했다. 이런 성장 과정 덕분인지 점잖다, 혹은 ‘선비’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것이 익숙해졌다. 선비라는 말속에는 유약한 느낌이 있지만, 실상 그 내면에는 선비의 꼿꼿한 기개가 내재되어 있는 것을 많은 분이 아실 것이다. 정치를 시작한 이래 제 소신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살아왔다. 소신과 원칙의 중심에는 대의(大義)가 있고, 시대정신이 있다. 무엇이 원칙인가, 무엇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바이고 미래를 위한 것인가를 가치 기준의 판단으로 삼아 행동으로 옮겨왔다. 간단히 한두 가지의 예를 들면, 14년의 의정 생활 중 12년을 보건복지위에서만 활동했다.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 속에서도 위기의 병리현상이 있으며, 그것에 대한 극복이 이 시대정신이라는 것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해결책의 강구를 위해 12년이란 시간 동안 보건복지위에서 머물고 활동하였다는 것만 보아도 제 의지가 어떠한 것인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12년이라는 산술적인 시간만을 생각해도 그것은 일에 대한 소신과 원칙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또 하나는 벌써 몇 년 되었는데 당시 세종시 원안사수와 관련, 22일간의 처절한 단식 투쟁을 벌인 바 있다. 정부의 민간인 사찰대상이기도 했다. 이런 것들을 이겨내며 ‘지독하다’는 평가와 함께 충청 선비의 꼿꼿함을 보여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자신을 스스로 소개해달라고 요청해주시면, ‘강인한 의지와 실천력을 가진 정치인’이라고 답해드리고 싶다.

- 지사님의 어릴 적 꿈이 궁금한데.

“어릴 때부터 세상을 바꾸고 국민을 이롭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했고, 막연하지만 이런 생각 때문에 어려서부터 ‘정치를 하겠다’라는 큰 뜻을 품게 됐다. 어릴 적, 지역에서 흔히 보던 신분 차이로 인한 경제적 불평등 같은 것들에 문제의식을 느꼈다. 저는 천안시 광덕면의 시골 마을 출신이다. 아버지는 유학자, 집 사랑방은 서당으로 인근에서 한문을 배우러 오는 학생들과 유교 관련 손님들로 붐볐다. 어린 시절부터 책을 가까이할 수밖에 없었고, 특히 형들이 보던 삼국지를 읽으며 “영웅호걸들처럼 백성을 위해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을 막연히 해왔던 것이다. 또한, 점차 성장하며 당시 시골의 경제활동인 농업, 특히 이와 관련한 지주와 소작인의 관계 등 경제적 불평등을 보며, 비록 어릴 때지만 커다란 문제가 있다고 느끼곤 했다. 이후 청소년 시절, 외지에 유학 갔다가 방학을 맞이해 돌아온 대학생 형들로부터 박정희 정권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이래선 안 된다, 고쳐야 한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특히, 그 과정에서 김대중, 김영삼 등 당시 야당 총재들의 활동상을 보며, ‘정치야말로 세상을 바꾸고, 국민을 이롭게 할 수 있는 방편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정치인’이 되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

- 지사님의 인생에 큰 영감을 준 문학 작품이 있다면?

“저에게는 ‘인생의 책’이 있다. 바로 김준엽 선생의 장정(長征)이다. 김준엽 선생은 일제 강점기부터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근현대사의 중심에서 시대의 파고를 헤쳐 온 분으로, 정치인으로서 어떤 삶을, 또 어떤 목표를 세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큰 가르침을 주셨다.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어온 김준엽 선생의 이야기로 그는 일제 강점기, 학도병으로 징집되었다 탈출하여 청년 시절에는 중국 유격대와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민족해방운동가다. 또한 광복 이후에는 중국에 남아 동아시아 역사를 연구하고, 1949년 귀국해 평생을 학계에 몸담은 역사학자이자 교육자이시다. 임시정부와 광복군의 활동상을 통해 독립 운동사를 조명하고, 민주화 운동을 지탱한 우리나라 지성사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김준엽 선생의 일생을 책으로 읽으며, 저는 그 시대의 떨림과 진동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었다. 지금도 이따금 다시 읽으며,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삶과 정치에 임해야 하는지 되새겨보곤 한다. 선생은 “현실에 살지 말고 역사에 살아라. 긴 역사를 볼 때 진리와 정의와 선은 반드시 승리한다”고 말씀하셨다. 2020년, 시대가 급변하는 가운데 저와 여러분 모두가 앞서 길을 걸어간 김준엽 선생의 장정을 통해 보다 더 높이, 더 멀리 삶의 좌표를 세우고 이 힘든 시대를 굳건하게 나아가길 희망한다.

-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말씀 부탁드린다.

“청년들은 충남은 물론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소중한 존재이며, 동시에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 양극화의 위기를 극복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담보할 우리의 희망’이다. 오늘날 우리의 청년 세대, 가장 힘든 시기를 훌륭히 이겨내고 있다. 대학진학, 취업, 주택 마련, 결혼, 출산 등 청년의 생애주기에 나타난 3대 위기로 인해 청년의 삶이 너무나 힘든 상황이다. 우리 사회가 발전할수록 계층 간 사다리 격차는 커지고, 소득과 소비의 양극화도 극심해지고 있다. 이로 인한 교육 격차는 학업능력의 편차까지 이어져 대학진학, 취업의 문제로 연결되며 우리 청년들이 미래를 꿈과 희망으로 채우는 것이 아닌, 절망적인 상황이라 인식하게 만들고 있다. 이를 극복할 방법으로 공무원 시험에 임하는 청년들이 매년 늘고 있고(41만 명), 아예 장래를 암담하게 보는 일부의 사람들은 국적을 포기하거나, 삶을 포기하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고 있다.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로 학업 중지, 기업의 취업 일정 취소 또는 연장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청년들이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역할과 맡은 바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어, 이점 도지사로서, 또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깊이 감사드린다. 청년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에 집중하겠다. 이를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현재 충남의 고용률은 전국 2위(63.7%)다. 노동권익센터와 충남 일자리진흥원, 새로일하기센터 개소를 통해 청년들의 직장 생활에 대한 지원, 일자리 마련에 대한 실질적 지원에도 나섰다. 일자리 마련의 기본 전제조건은 좋은 기업의 유치다. 이를 위해 전국 최초 수도권 이전기업의 직원을 위한 보조금 지원제도를 신설하고, 본사 이전 시 설비투자금액 10%, 신규 고용 시 최고 7% 추가지원을 통해 1557개의 국내 기업(7조 2천억 원 규모), 30개의 외투기업(12억 9천만 달러 규모)을 유치할 수 있었다. 동시에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통해 지난 2년여 간 약 220여 명을 전환하며, 공공기관부터 양질의 일자리 마련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특히 포스트코로나 시대, 청년 위기 극복에 도정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앞으로 청년들의 삶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보다 실질적인 정책 마련을 위해 청년 전담부서를 설치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충남형 그린뉴딜’을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과, 청년 네트워크 구성, 지역 청년멘토 육성 사업으로 ‘지역주도형 일자리 마련’에 집중하겠다. 특히, 이번 지정된 ‘충남 혁신도시’를 통해 ‘지역의무 채용 제도’가 적용됨에 따라 충남으로 이전할 국가 공공기관 채용 확대와 旣 이전 기관 소급적용 및 충청권 광역화가 시행됨에 따라 단기간으로도 약 13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른 무엇보다도 청년세대의 건강한 삶과 일자리를 지키는 데 도정의 모든 역량을 다해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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