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플러스 논설고문, 미국 시카고 세계합기도 회장
【장계도의 세상만사】 모태 신앙에 중생(重生)을 자처하며 평생을 독실한 신앙인으로 살아온 60대 사촌 여동생이 나만 보면 딱하다며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우리 집안에 오빠만 교회도 안 나오고 신앙심이 없다.”며 지옥행을 걱정하는 고마운 여동생이다. “오빠는 교회는 안 나오면서 50여 년간 새벽 기(氣) 운동(단전호흡을 기초로 한 요가 식 체조와 명상(禪)에만 열심이라.”면서 조금은 불편해하던 그 여동생이 물었다.
“명상이 뭐요?”
“안경이다.”
“안경이라니?”
“모든 것이 훤히 잘 보이니까!”
“예수님만 볼 수 있다면야 괜찮지만...”
“부처님도 보이는걸!”“맙소사! 망령이구만...”
“모하멭도 보이는걸!”
“불지옥에 떨어질려구!”
“너도 안경을 써야겠구만...”
13세기 카토릭의 성자(聖者) 알버투스 매그너스(Albertus Magnus)의 다음 말을 잘 새겨보자.“하느님께로 올라간다는 것은 곧 네 자신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거기엔 분별(分別)이 있을 수 없으며 별다른 종교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
장영래 기자
adjang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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