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탄부면 벼락 맞은 신비의 느티나무 모습.
보은군 탄부면 벼락 맞은 신비의 느티나무 모습.

【보은=코리아플러스】 길기배 기자 = 충북 보은군 탄부면 평각2리(이장 이길재)에 자생하고 있는 “풍·흉년을 알려주는 벼락 맞은 신비의 느티나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나무는 주민들이 20년 전까지 정월 초사흘에 음식과 술을 차려놓고 치성을 드리던 당상(느티)나무이다.

주민들이 애지중지 아끼는 이 나무는 하늘을 향해 몸통이 곧게 뻗었으나, 50여 년 전 2차례 벼락을 맞은 뒤 몸통은 죽고 서쪽으로 뻗은 가지만 살아남아 기형적인 모습이 되었으며, 15년 전에 이 당상나무 후계목(사진 중앙 위로 뻗은 나무)을 식재했다.

또한 이 느티나무는 수령이 500년으로 잎이 윗가지에서 먼저 피거나 아래가지에서 먼저 피면 그해 흉년이 들었고 위와 아래가 같이 피면 풍년이 들었다고 한다.

이 느티나무는 2009년 8월에 보호수(보은군-82호)로 지정됐으며, 2017년 보은군(산림녹지과) 지원으로 500만원을 투입해 나무전문병원에서 보호수 수세회복 및 생육환경 개선을 위한 외과수술을 실시한 바 있다.

이길재 이장은 “내년에는 위와 아래가지가 잎이 동시에 피어 풍년이 들길 바라고느티나무의 기운을 받아 몹쓸 코로나19도 빨리 종식 되길 바란다”며, “마을에 들어서면 제인 먼저 눈에 띄는 마을 수호 당상 느티나무 관리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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