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장단 업무추진비 절약해 저소득층 14세대에 연탄 1만여장 전달

【보령=코리아플러스】 이미영 기자 = 보령시의회 청사. (사진=보령시)

【보령=코리아플러스】 이미영 기자 = 지속되는 한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연탄기부의 손길이 대폭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보령시의회에서 의장단의 업무추진비를 절약, 저소득층에게 연탄을 전달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보령시의회는 16일 겨울철 난방비가 부담되는 저소득층을 위해 의장을 비롯한 부의장과 각 상임위원장이 업무추진비 735만원을 절약해 연탄 9,800장을 구입,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사단법인 보령선한이웃’에 전달했다.

이에 보령선한이웃에서는 소년․소녀 가장을 비롯해 장애인, 무의탁노인,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 14세대를 선정해 각 세대에 700장씩을 배부하게 된다.

시 의회에서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연탄기부가 전년보다 47% 감소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의장을 비롯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들이 업무추진비를 절약해 연탄을 기부하기로 하고 이번에 전달하게 됐다.

이와 함께 제232회 보령시의회 정례회 폐회 후 저소득층 세대를 방문해 직접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실시하고자 했으나, 보령지역에 코로나19의 2.5단계 격상에 따라 모두 비대면으로 전달키로 했다.

업무추진비는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자신의 재량권에 있는 예산을 자발적으로 절감하여 선용한 사례는 그리 흔하지 않는 일이다.

보령시의회는 이번 연탄기부 외에도 국외출장비 전액을 삭감하는 한편 국내연수도 대폭 축소하고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보령시 실정에 접목할 수 있는 사례발굴을 위한 선진 우수시책 벤치마킹을 추진하는 등 모범의정을 실천하고 있다.

박금순 의장은 “저소득층 주민들은 겨울철 난방비가 부담돼 연탄 기부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다”며, “지속되는 한파에 취약계층이 코로나19에 맞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연탄기부에 동참해 주길 바라며, 시의회에서도 저소득층에게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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