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국민의힘 세종특별자치시당은 21일 KTX 세종역 무산 시민들에게 사과하는 게 도리(道理)라고 밝혔다.

시당은 논평을 통해 충청권 4개 시·도 지사와 민주당 시·도당 위원장이 지난 14일 채택한충청권 철도망 구축 공동건의문에 KTX 세종역이 빠졌다고 밝혔다.

올해 7월 KTX 세종역 비용편익비(B/C) 0.86을 발표했을 때도, 충북도는 물론 이례적으로 국토교통부까지 반대 입장을 내놓았었다.

당시 이춘희 시장은 “충북도와 국토부를 설득해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하였는데, 이번에는 어떠한 변명조차 없다. 결국은 내년 4월 공표될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건의조차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자신들이 약속했던 2025년 KTX 세종역 신설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앞서 국토교통부는 2020년 7월 9일(목) 보도자료를 통해 “KTX 세종역은 부본선 없이 본선에 고속열차 정차 계획으로 안전에 취약하다”며 신설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간이역인 KTX 세종역 설치가 어려운 건 안전문제 때문이다.

고속철도를 본선에 정차시켜서는 안 되는데, 세종역이 위치할 곳이 터널과 터널 사이로 총 길이가 700m밖에 되지 않아 부본선(대피선, 최소 1km)을 만들 수 없는 곳이라고 한다.

제대로 검토도 하지 않고 선거에 이용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난 2016년 민주당을 탈당한 이해찬 무소속 후보는 KTX 세종역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고 이를 발판삼아 여의도로 복귀했다.

2018년 민주당 이춘희 시장 후보도 KTX 세종역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사전 타당성 조사를 재추진해「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해찬 전 국회의원은 이미 임기가 끝났고, 이춘희 시장도 1년여밖에 임기가 남지 않았다. 사과 한마디 없이 공약(公約)이 공약(空約, 헛된 약속)이 되고 말았다.

이에 민주당 건의안에 대해 한마디 더 하자면, 지하철과 철도 노선은 이용자인 시민 입장에서 계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정부 세종청사 공무원들도 대부분 이주해왔고 2022년부터는 통근버스도 중단된다. ITX 열차도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대전 반석역에서 정부 세종청사까지 끌고 온 지하철을 조치원역까지 연장하는 일이다. 지하철을 연장해야 앞으로 수도권 전철 1호선은 물론 청주공항까지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세종시는 “세종시는 행정수도에 KTX세종역이 꼭 필요하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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