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플러스 논설고문, 미국 시카고 세계합기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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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계도의 세상만사】 버클리 대학의 더그 오만(Doug Oman) 교수는 55세 이상 2000명을 5년간 추적조사 연구결과 두곳 이상의 기관에서 자원봉사자들은 그렇지않은 사람들에 비해 사망률이 44%나 낮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는 흡연 하지도 않고 매주 4회 이상 헬스클럽에 나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거나 매주 교회 예배 참석자들과 비교해도 더 행복하고 장수한다고 했다. 미시간 대학 심리학 교수 스테파니 브라운이 423쌍의 노부부를 상대로 5년간 추적 연구 조사한 보고서와도 거의 일치한다. 즉, 남을 잘 돕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생존율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 2배가 높고 8년 더 장수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자원봉사율이 높은 동래일수록 범죄율도 적고 행복지수는 상승하며 건강 수준도 훨씬 높다는 영국 에식스 대학(Univ, of essex)의 연구보고도 있다.

남을 잘 돕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며 장수하는 이유는 통제력에 자존감 상승 탓에 스트레스 감소와 심리적 포만감으로 기분이 좋고 활기차며 심신의 통증은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선행이라는 치료약(The Healing Power of Doing Good)>의 저자 알란 룩스나 미쉬간대 노인연구소 닐 크라우스 교수는 주장한다. 빅터 프랭클(Victor Frankl)도 2차대전 당시 나치수용소 생활을 경험하고 남을 사랑하고 돕는 자가 더 건강하고 행복하며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대부분 이타적인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터득했다는 사실을 그의 저서를 통해 밝히고 있다.

우리가 알아야 할 점은 사랑하니까 돕는 것이 아니고 도우니까 더욱 사랑하게 된다는 것이다. 마이애미 대학의 게일 이론슨은 이타심은 의학계가 제대로 알아야 할 필요한 잠재적 치료약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렇다면 스트레스에 약하고 자주 아프거나 건강이 나빠 단명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심술궂고 거칠며 욕심 많은 이기적인 사람이 아닌지 잘 생각해 보고 생활 패턴을 바꾸어볼 것을 권한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말한 회개이다.(마태 4:17) 본래 그리스어 성경은 영어로 ‘Repent’로 번역해 놓았지만 그리스어로는 “Metanoia”로 생활습관이나 의식의 전환이라는 말이다. 해마다 이때쯤(연말연시)이면 사랑을 되새겨보는 때이다. 사랑을 뜻하는 자비(慈悲:Mercy)라는 말은 산스크리스트어 (梵語)의 Maitri(친절, 사랑)와 Karuna(슬픔, 동정)의 합성어이다. 즉, 당신의 고통이 나의 아픔이라는 말로 영어의 ‘Compassion’과 같은 말이다. 즉, 공감 동정 연민이라는 뜻을 가진 사랑이라는 말이다.

여러분도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한 인류학자가 남아프리카에서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50미터 전방에 과일 바구니를 놓고 아무나 먼저 가서 먹을 만큼 먹고 가질 만큼 가지라고 했더니 놀랍게도 뛰는 아이들이 하나도 없이 손에 손을 잡고 다 같이 과일 바구니를 향해 행군하는 것이었고 그 과일을 똑같이 나누어 먹는 것을 보고 이유를 물었더니 아이들이 “우분투”라고 대답하면서, “나 한 사람의 욕심 탓에 다른 사람이 고통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ubuntu>라는 말은 남아프리카 남서지방의 반투(Bantu)어로 ‘당신이 있어 내가 존재하고 당신의 고통은 나의 고통’이라는, 이웃을 내몸 아끼듯 사랑한다는 공동체 의식을 표현하는 말인데 이게 바로 자비라는 말이다. 상호 의존 없이 홀로 살아남는 유기체는 없다. 남아프리카에 이런 속담이 있다. “혼자 가면 잠시는 빨리 갈 수 있다. 그러나 함께 가면 더 오래 멀리 갈 수 있다. ” 혼자 가지 말자. 나와 남을 가르고 구분하는 것이 고통의 근원이다.

“우분투!” “다 함께 같이 가지 않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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