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고졸 공무원 채용시험 합격자 8명과 선생님의 만남

【대구=코리아프러스】 박형원 기자 =졸업식을 맞는 경북공고의 흐뭇한 풍경  (사진= 대구시교육청)
【대구=코리아플러스】 박형원 기자 =졸업식을 맞는 경북공고의 흐뭇한 풍경 (사진= 대구시교육청)

【대구=코리아플러스】 박형원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우울함을 떨치는 경북공업고등학교 졸업식의 특별한 한 풍경. 2020년 고졸 공무원 채용시험에 최종 합격한 경북공업고등학교 8명의 학생들이 지난 12일 졸업식을 맞아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득 안고 교장실로 찾아왔다. 코로나19의 확산과 계속되는 온라인 수업으로 인하여 합격 발표 후 한 자리에 다 모인 게 오늘이 처음. 기쁨을 나누는 졸업생과 지도 선생님의 만남은 더욱 흐뭇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국가직 지역인재 9급에 권혁용, 김동영, 이유선, 대구 지방직 9급에 김민채, 오정훈, 조승재, 최동훈, 경북 지방직 9급에 김승우 군이 합격함으로써 경북공고는 공무원 배출 명문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다지게 되었다. 해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고졸 공무원 채용시험이지만, 학생의 적성과 희망을 적극 반영한 맞춤형 교육의 지속적인 운영으로 2015년부터 이번까지 6년간 39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주위의 부러움을 한껏 사고 있다.

국가직 합격자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권혁용 군은 폭넓은 독서에 기타 연주도 제법이고, 성실하고 예의 바른 학생으로 모든 선생님으로부터 ‘정말 괜찮은 학생’이라는 칭찬을 듣지만, 오히려 본인은 “선생님 덕분에 긍정적 사고방식과 용기를 배우게 되었고, 그 힘으로 어려운 고비와 좌절의 시간을 잘 넘길 수 있었다.”고 거듭 고마워한다. 국가직과 지방직, 또 직종 분야별로 응시과목이 다를 뿐 아니라 까다로운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면접시험을 거쳐야 하는 등 준비 과정에서부터 학생은 물론 지도 교사의 열성과 엄청난 집중이 요구된다는 걸 알고 나면 이들 얼굴이 유난히 밝은 이유를 알 수 있다.

비결이 뭐냐고 주위에서 물을 때마다 경북공고 남호준 교장은 “오로지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학생과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열정 넘치는 지도 교사가 있을 뿐”이라며, “학생 한명 한명이 더욱 소중한 다품 교육의 시대이니 만큼, 앞으로도 더욱 다양해지고 개별화되는 학생·학부모의 교육적 요구를 적극 반영하여 직업교육의 희망을 써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한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