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최근 한반도 갈등에 따른 코스피지수의 급락세가 과도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애널리스트들은 북한과의 갈등과 유럽 채무 위기 전염 우려가 지나쳤다며 코스피 지수와 원화가 곧 회복 신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5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크레딧스위스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을 인용, "코스피와 원화가 유럽 위기 전염 우려와 지정학적 우려로 지난 수일간 심각한 매도세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급락세가 과도했다고 보고 있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에릭 루에스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국이 북한에 대해 세계의 '엄중한' 대응을 요구했고 북한이 전면 전쟁 위협 신호를 보내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금융시장의 반응이 다소 지나쳤다"고 평가했다.
 
루에스는 "아무도 (심지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냉전을 뜨거운 전쟁으로 바꾸길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잠잠한 반응도 공개적 갈등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또한 루에스 애널리스트는 한국에 대해 최근 시장의 변동성을 잘 다룰 수 있는 나라로 평가하며 "실물 경제에 대한 파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원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루에스는 "다음 주를 넘기면서 외국계 투자자들도 북한 문제에 관해 평정을 되찾을 것"이라며 "유럽에서 부정적인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한 원화는 최근 약세를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들도 이같은 의견에 힘을 보탰다. 현대증권은 "시장이 유럽 경제 위기에 과도한 반응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한국 시장에 내재된 리스크 요인을 고려할 때 북한과 남한 간 추가적인 군사적 갈등이 없는 한 이같은 갈등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현대증권은 한국시장이 "절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세계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회피하려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증가하고 있고 또 외국인 매도세도 어느 정도 끝났다"고 설명했다.
 

크레딧스위스의 애널리스트들도 "글로벌 수출 경쟁력과 견고한 재무 조건 등이 효과적인 바벨 전략 옵션을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크레딧스위스는 통신과 소비, 설비 관련주 등 방어주가 불확실한 때에 안전한 도피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투자자들에 삼성전자(005930), POSCO(005490), LG디스플레이(034220) 등 강력한 재무 여건을 갖춘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몇몇 기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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