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남해안 남중권 개최지로 지정 촉구도…균형발전 마중물 기대
탄소중립 실현하고 그린 뉴딜 선도해 환경선진국 도약 다짐
김경수 지사 “남중권 오래 전부터 COP 유치 노력해와…코로나 이후 기후위기 대응 방향 제시하는 행사 될 것”

【진주·사천·남해·하동ㆍ여수·순천·광양·고흥·구례】 박도밍고 진명현 기자 = 경남도와 전남도, 그리고 남해안 남중권 9개 시‧군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의 남해안 남중권 공동유치를 결의하고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남중권을 개최지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경남의 진주·사천·남해·하동군과 전남도의 여수·순천·광양·고흥·구례군 등이다.

26일 오전 여수세계박람회장 컨벤션홀에서 ‘2021년도 COP28 남해안 남중권 유치위원회(이하‘위원회’) 정기총회’가 열렸다. 그동안 민간 중심으로 운영돼오던 유치위원회를 민관이 공동 운영하는 체계로 개편한 뒤 처음 열리는 자리다.

이날 총회에서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윤상기 하동군수(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장), 권오봉 여수시장은 ‘남해안 남중권 공동개최 결의 및 유치 촉구 건의문’에 서명했다.

이들은 COP28을 유치해 탄소중립 실현의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그린 뉴딜을 선도함으로써 우리나라가 환경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특히 남해안 남중권 유치를 동서화합과 지역균형발전의 마중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COP28은 2023년 11월에 개최될 예정으로, 정부는 올해 말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당사국 총회에서 국내 유치를 신청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전남 여수시, 인천광역시, 경기 고양시, 제주시가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

이에 경남도와 전남도는 국내 유치 신청 전에 남해안 남중권을 개최지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저와 김영록 지사님이 당선 전이지만 2018년 5월 경남과 전남 간 상생을 위해 협약을 맺은 바 있고, 여수MBC에서 주최하는 토론회도 함께하면서 왜 COP가 이곳 남해안 남중권, 그리고 여수를 중심으로 유치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전문가들과 함께 얘기를 나눴다”며 남해안 남중권의 COP28 유치 노력이 오래 전부터 계속돼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기후위기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COP 유치가 코로나 이후에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 말했다.

뿐만 아니라 “COP와 남해~여수 해저터널 뿐만 아니라 남중권의 생활권, 경제권을 하나로 만들어가는 다양한 초광역 협력사업들을 경남과 전남이 함께 만들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도 강하게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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