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봉섭, 곽영훈, 전동석 원로 등 25일 회동

【대전=코리아플러스】성열우 기자= 태권도의 국가 무형문화재 지정과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록을 위한, “태권도의 가치에 대한 연구가 재조명”되고 있다.

태권도 명예 7단인 이상민 국회의원(더민주, 유성을, 5선)은 “태권도 문화유산발굴 추진위원장”으로, 오노균 태권도문화원장은 기획단장으로, 정찬모 단국대명예교수를 계승회장으로 김영만 박사, 이충영 교수 등이 참여하여 문화재청의 태권도 역사성 및 고유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질 때까지 국가무형문화재 종목 지정가치 검토가 보류됨에 따라 “태권도 문화재 지정가치 연구팀”을 구성하여 각종 사료를 면밀하게 조사하고 원로의 구술을 확보하는 것.

그동안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2018, 2019년 연구조사는 있었지만, 북한에서 “무예도보통지”를 태권도 원형으로 지난 2017년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함에 따라 태권도 원류 및 역사성에 대한 인식제고와 연구 방향이 변화됐다.

따라서 태권도의 역사성과 고유성, 지속성에 대한 보완연구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하고 전통무예로써 100년 전통의 실체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연구는 대부분 1944~5년 해방을 전후해 청도관 등 5개관과 기간도장의 설치를 시작점으로 보는 오류가 있었다. 또한 수박도 당수도 공수도 태수도 등으로 명칭변화를 통해 “태권도”로 자리 잡으면서 각관의 창설자의 무예 입문의 시기를 소홀히 했다. 즉, 5대 기간 모태도장 중 무덕관을 창립한 황기는 1920년대에 고유무술 수박기 등 전통무예에 입문하고(수박도대감1970, 무덕관1993), “1930년대에 만주에서 국술을 수련했다(수박도대감 1970)”는 기록과 후계자들이 이를 증언하고 있다.

국기원 송봉섭 고문은 “무덕관 황기 관장은 1945년 용산 운수부도장에서 자신이 배운 당초에 국술 등 무예를 지도했으나 수련생이 적어, 청도관 엄운규 관장 조선 연무관 권법부와 무술교류를 통해 태권도의 이론과 기술을 차입하여 정리 하고, 수박도란 명칭으로 제자들을 가르쳤다”고 증언했다. “무덕관의 황기 관장의 비틀어 차기 등 발 발차기 동작은 일격필살의 기술로 가라데 등에는 없는 독특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황기 관장은 나중에 자신이 배웠던 수박기를 중심으로 1956년 무예도보통지의 권법에 심취했으며 권법류의 기술(상대의 얼굴 주먹공격, 넘어트리는 발 기술, 무릎 및 낭심 공격, 넘어진 상대 밟기 등)은 태권도의 경기화에 따라 위험한 기술로 분류되어 감점 또는 퇴장 조치의 룰 적용으로 퇴보되었고, 일부 사범들에 의하여 전해지고 있어 태권도 원형의 발굴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따라서 황기 관장은 태권도는 무술로써 본격적인 경기화에 반대했고 1965년 “태권도통합 선언”을 무효화 했다.(태권도를 빛낸사람들, 2016)

이날 원로 오찬 모임은 전동석 원로(미국 주재 태권도 대사범)에 의하여 발의되었으며, 오노균 원장의 태권도의 문화재 가치연구 및 최근 태권도 동향 등의 설명에 따라 심도 있는 토론이 있었다. 송고문과 곽영훈 원로(WCO세계시민기구대표), 오노균 태권도문화원장은 “향후 국기원을 전승기관으로 계보 파악과 함께 태권도 원형 보존연구와 유네스코 세계 인류 무형유산등재 및 남북 태권도 교류협력 등을 위한 깊이 있는 연구의 필요성이 절실하여 조속히 국기원 이사회에서 보고 특단의 조치가 필요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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