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플러스 논설고문, 미국 시카고 세계합기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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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계도의 세상만사】 하루에 한 번씩만이라도 되뇌어 보자. “씨는 심는 대로 거둔다.”

내 아내가 자전거 타기를 배우고 싶어 중학교 때 아버지를 졸라 자전거를 끌고 학교 운동장을 자주 찾아갔다. 텅 빈 운동장 중앙에 배구코트 폴대가 있었는데 자전거에 올라타면 아버지는 10미터쯤 밀다가 자전거를 놓아준다. 그런데 아내는 운동장 가운데 서 있는 폴대를 향해 핸들을 틀면서 “아이고! 폴대! 폴대!” 그러면서 그 폴대를 치고 넘어지곤 했다. 그 넓은 텅 빈 축구경기장 크기의 운동장인데도...

“폴대를 치면 어쩌나!”

하는 부정적 상상 탓이었다. 불란서의 심리상담사 에밀 쿠에(Emil Gue)가 말하는 역효과 법칙(Reverse Effect)이 있다. 말하자면 의지와 부정적 상상이 싸우면 부정적인 상상이 이긴다는 말이다.

예를 하나 더 들어보자. 대여섯 살쯤의 어린이들이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내 아내가 그랬듯이 아버지나 삼촌이 자전거를 붙들어 준다. 아이들은 자전거에 올라타고는 먼저 앞을 바라본다. 10미터 우측 전방에 전봇대 좌측엔 쓰레기통 그리고 조금 더 가면 물웅덩이가 있다는 것을 얼른 직감한다. 그리고는 부정적인 상상에 젖는다.

“전봇대를 치면 다치겠는걸.” “웅덩이에 빠지면 어쩌지.”

그러나 의지적으로는 “그래 최선을 다해보자.” 하지만 자전거가 보호자의 손을 떠나면 아이는 잘 가다가도 핸들을 그쪽으로 틀면서 “아이고 전봇대!” 아이고 웅덩이!“ 그러면서 사고를 당한다. 처음에 가졌던부정적인 상상대로 말이다.

19세기 후반기 불란서의 약제사였던 에밀 쿠에는 심한 통증을 호소하면서 오후 늦은 시간에 약국을 찾아온 친구에게 인체에 무해한 그리고 통증과는 무관한 포도당 알약을 주면서 이것을 먹으면 괜찮을 거라는 암시를 주었는데 다음날 그 친구가 통증이 온전히 제거됐다며 감사 인사를 온 것이다. 약제사와 알약에 대한 자기 믿음이 병을 고친 것이다. 이것을 플라시보(Placebo)라고 해서 긍정적 자기암시를 중요시한 에밀 쿠에는 심리치료사로 당대 명성을 얻게 되었다. 식품회사에서 일하는 거즈씨는 재고품 정리를 위해 회사 냉동실에 들어갔는데 실수로 문이 닫히는 바람에 2시간 후 냉동실에서 얼어죽은 시체로 발견됐다. 그러나 냉동실 온도는 섭씨 13도로 동사할 온도가 아니었지만 거즈씨는 “아! 나는 이제 얼어 죽는다.”는 부정적 상상 탓으로 사망한 것이다. 이것을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라고 한다.

본래 라틴어에서 나온 말로 ‘해롭다’는 말인데 부정적 암시나 믿음이 약효를 떨어트리거나 인체 면역력이 약화 된다는 말이다. 플라시보의 반대 현상이다. 혹, 당신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코로나 위기에 사업이 어려울 듯 싶은데 그래도 한번 해보자”라고 한다면 아예 그 사업을 접어야 한다. 실패의 씨앗이 무의식 속에 심어져 그것이 큰 나무로 자라기 때문이다. 성서에 예수님의 겨자씨 비유(마태 13 : 31~32, 마가 4 : 30~32, 누가 13 : 18~19)가 있다. 아주 작은 겨자씨지만 큰 나무로 자라서 새들이 그 나뭇가지에 둥지를 튼다.“고 했다. 지옥이 아닌 천국의 씨를 심어야 한다. 14세기 독일의 카톨릭 신학자 에크 하르트(Meister Eckhart)는 ”우리 안에 본래 신의 씨가 심어져 있어서 훌륭한 농부는 그것을 싹티워 신의 나무로 자라게 한다.“고 했다.

당신은 무슨 생각(상상)을 하고 있는가. 그것이 바로 미래의 당신이다. 에밀 쿠에 법칙을 소개한다. ”나는 날마다 더 좋아지고 있다.(Day by day, in every day, I am getting better and better.)하루에 한 번씩만이라도 되뇌어 보자. “씨는 심는 대로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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