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플러스 논설고문, 미국 시카고 세계합기도회장

장계도 코리아플러스 논설고문, 미국 시카고 세계합기도회장

【장계도의 세상만사】  <여호와와 함께한 내, 누구를 무서워하랴.(시편 27:1)>

헨리씨는 60대 중반의 노인이다. 그리고 신실한 기독교 교인이다. 어느 여름밤 우범지역으로 알려진 남부 시카고에 접경한 옥팍 시(市)의 어느 으슥한 골목길을 지나고 있었다. 갑자기 험상궂은 한 청년이 길을 막아서면서 핸리씨의 배에 권총을 들이댔다. “손 들 엇! 돈 내라. 아니면 죽인다.”노상강도였다. 그런데 헨리씨는 빙그레 웃으면서, “여보게 젊은이 그 장난감 총으로 어떻게 날 죽일 수 있겠나?”그러자 청년은 장난감 총을 등 뒤로 감추면서 말했다. “난 당신보다 젊고 힘이 세다. 잔소리 말고 돈을 내라. 아니면 목을 비틀어 죽일 테다.”

헨리씨는 계속 웃는 얼굴에 청년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보게 젊은이 나는 하느님과 함께 사는 사람이야. 지금 죽어도 좋아. 내일은 천국에 갈 수 있으니, 자네 마음대로 하게나.”너무도 의연한 헨리씨의 태도에 기가 질린 청년은 말문이 막힌 채 당황해했다. “자네 같은 사람에게 하느님 사랑이 필요하지.”

“.........”

“그래 돈이 필요한 모양인데 내 주지.” “.........” 헨리씨는 지갑을 열어 보이면서 말했다.

“자, 내가 가진 돈이 20달러뿐 이구만. 우리 반씩 나눔세.” 청년은 겁에 질린 채 묵묵했다. 헨리씨는 돈을 꺼내 들고는, “자네 이름이 뭔가?” “릭크라고 해요.” “어디 사는가?” “네, 시카고 75번가 태양아파트 2동 3호에 살고 있습니다.”

“잠간만!”

헨리씨는 수첩을 꺼내 들고 청년의 전화번호까지 물어 꼬박꼬박 적었다. 청년은 고양이 앞의 쥐처럼 고분고분했다. 헨리씨의 자신만만한 태도에 그만 압도된 것이었다.

“그래, 고맙네. 난 저기 보이는 교회에 나가는데 주일날은 언제고 한번 찾아주게.” 헨리씨는 청년의 어깨를 토닥이며 10불을 건네주었다. 청년은 돈을 채다시피 받아들고는 다른 골목으로 바삐 사라졌다. 그후, 열흘이 지나서였다. 헨리씨가 일요일 아침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데 그 청년이 교회 모퉁이에서 서 있었다. 헨리씨는 달려가 그 청년을 꼭 끌어안았다. “자네가 올 줄 알았지.”헨리씨는 그 청년을 데리고 교회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청년은 지난 열흘 동안이 일생 중 가장 괴롭고 불안한 나날이었다고 고백했다.

이 이야기는 내 도장에서 합기도를 배워 유단자가 된 목사 휘시 박사가 자기교회 신자의 경험담을 내게 들려준 것이다. 믿음이 신실한 헨리씨의 자신에 찬 담력과 그리고 넘치는 사랑으로 한 악인의 행로를 전환 시킬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힘이요. 능력이다. 누가 감히 밤길에 들이닥친 강도의 무기가 장난감 총인가를 구분할 수 있었겠는가. 이것이 하느님을 의지한 믿음이 아니겠는가. <여호와와 함께한 내, 누구를 무서워하랴.(시편 27:1)>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이 말했다.

“저 개를 보라! 뒤에 서 있는 주인을 믿고 사자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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