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당초 135만톤 공급 고시해놓고 생활용수만 공급

【전북=코리아플러스】 원지연 기자 = 전라북도가 만경강 하천에서 사용하고 있는 공업용수를 용담댐 용수로 대체 공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13일 전북도청 환경당국에 따르면, 현재 전주, 익산, 완주산업단지는 경천․대아저수지에서 만경강에 흘려보내는 용수를 취수해 1일 127만 톤을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비 관개기 또는 갈수기에는 경천․대아저수지에서 만경강으로 흘려 보내는 물의 양이 줄어들어 하천의 자정능력과 희석작용이 감소 되는 문제가 발생함으로 인해 만경강 수질 악화 및 생태계 악영향으로까지 이어져 왔다.

1991년 용담댐 건설 당시 전북에 생활․공업용수로 일일 135만톤 배분량이 고시됐음에도 공업용수는 아예 공급되지 않았으며, 2001년부터 20여년 동안 전북은 일일 50만톤만 생활용수로 사용해왔을 뿐이다.

댐 조성 당시부터 충청권과 지속적으로 용수 배분과 관련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라북도가 전주 등 공업용수를 기존 경천‧대아 저수지 용수에서 용담댐 원수로 변경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북도는 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 영상강홍수통제소 등 관계기관과 하천수 취수량에 대한 적정성 검토에 나서며, 용담댐 원수를 만경강으로 흘려보내 비 관개기에 하천유량의 고갈 및 취수량 악화 문제를 해소하고, 자연 회복과 수생태계 건강을 위해 적정한 하천 수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