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의원

【아산=코리아플러스】 강경화 기자 = 식물성 재료로 만든 단백질과 육즙, 지방이 결합된 ‘대체육’을 개발하는 우리나라 스타트업 ‘디보션푸드’의 대표가 미국 포브스지의 ‘2021년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로 선정됐다. 이들의 창의성과 열정을 공유하고, 지원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소위원장 강훈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아산을)은 20일 오후 경기 안성에 위치한 디보션푸드를 방문해 대표와 임직원들을 만났다.

디보션푸드는 2018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박형수 대표(29)는 “레스토랑 쉐프로 일하던 중 축산업의 환경오염 문제와 에너지 효율성에 관심이 생겼다”며 “분자요리 전문가인 이용민 이사(29)와 의기투합해 대체육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흔히 대체육으로 알려진 콩고기는 TSP(텍스처드 소이 프로틴)기술로 만들어지는데, 고기 질감 구현의 수준이 낮다”며 “디보션푸드의 대체육은 BTVP(텍스처드 베지터블 프로틴) 제조기술 등 8가지 기술을 자체 개발해 실제 고기와 더욱 근접하게 대체육을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대체육 시장은 ‘17년 4조8628억원 규모에서 ’25년 8조6843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디보션푸드는 지난해 말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올해 7월까지 대량 생산 시설을 확보한 뒤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식물성 대체육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기술력과 성장성을 가진 스타트업이 나오자 정부도 지원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기업서비스바우처’, ‘초기창업패키지’ 등의 정책으로 이들을 지원했다.

박 대표는 “정부 지원이 커졌고, 과거보다 창업 환경이 좋아졌다”며 “초기 자본금보다 많은 정부 지원금을 받으면서 시작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강훈식 의원은 “최근에는 스타트업이 국민 여러분께 많은 희망을 드리고 있다”며 “스타트업은 기존 규제나 산업과 갈등을 빚기 쉬운데 어려운 점이 있으면 말씀해달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정부의 사업 지원 평가 전문가 중에 대체육 전문가가 없다보니, 바이오 분야 전문가분들이 오셨다”며 “대체육을 설명하며 전문적인 용어들이 나오다보니 소통이 잘 안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평가할 때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민 이사는 “식물성 대체육의 성장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수출코드가 부여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은 이미 대체육 수출코드를 만들었다고 들었다. 앞으로 시장이 커질텐데 미리 준비해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훈식 의원은 “창의적인 스타트업, 청년 대표들에게서 희망을 본다”며 “기존 산업과 충돌을 사전에 예방하고 조화를 이뤄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 개선, 지원 사항을 국회 차원에서 미리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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