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절 청포물에 머리감고 단오 향수 시 한편

【서울=코리아플러스】 오공임 기자 = 단오 詩한편 추억을 회상해 본다

단오[端午] 향수 / 한빛


청포 물에 감은 긴 머리
청초한 여인은
세월 뒤에 숨고

 

느티나무 그네
파란 창공에 나풀대던
치맛자락

 

묵향 [墨香] 가득한

부채에 이는 청량감

맑은 냇가에 담긴 발

 

더위 먹을까
쓰디쓴 익모초 한 사발

풋 냄새 가셔내는
오이 한 잎


사랑에 쓴 약
커피 맛에 묻혀

잊혀 가는 단오[端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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