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리스트

장지원 칼럼리스트

【장지원 칼럼】 국민 다수는 진정한 리더가 보이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는지가 오래다. 문 정부 들어서고 하루도 조용하고 평화로운 날이 없다. 코로나 19가 덮쳐서 그런 것이 아니라 공정과 정의가 무너져가는 것을 국민은 보고 있기 때문이다. 장관직으로 추천된 자들의 청문회는 있으나 마나 형식만 거쳐 줄줄이 임명되었고 대부분 전문성이 부족해도 내 사람만 챙기다 보니 국정이 순조로울 수 있겠는가. 14세기 영국과 불란서 간 100년 전쟁이 있었다. 1374년 영국군에 게 불란서의 칼레시는 함락되고 전쟁은 영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

불란서는 에드워드 3세에게 자비를 구하는 항복사절단을 파견하게 되는데 영국 측에서는 그간에 치룬 전쟁 대가로 칼레시민 모두의 생명을 보장해주는 조건으로 칼레시민 6명을 시범 처형하겠다는 요구를 했다. 이에 칼레시민들은 몹시 당황했다. 바로 이때, 칼레시의 최고 부자였던 <외수타슈드 생피에르>가 자청했고 뒤이어 시장, 상인, 법률가 등의 귀족들이 서슴없이 처형을 자청했다. 사형 당일 모두 교수대에 모여 처형을 기다리고 있는데 임신 중인 영국 여왕의 간청과 또한 칼레시민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자청한 귀족들의 희생정신에 감복한 영국 왕은 이들을 모두 살려주었다. 여기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란 말이 나왔다. 노블레스 오불리주는 불란서어로 “지체높은 귀족은 그에 걸 맞는 사회적 도덕적 책임과 의무를 함께 져야 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한국판 정치를 여기에 대입시켜보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야당이 압승한 이유는 국민들의 가슴앓이와 여당의 불신이 표로 연결되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터인데 야당 내부를 들여다보면 내년 대선에 총 단합하여 진군할 대열이 갖추어져 있지 못하고 각자 머리 굴리고 집단의 술수에 어느 방향으로 갈까를 고민하며 혼돈의 한국 정치는 앞이 불안하고 나아질 기미가 없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는 뻔한 진리의 길인데도 말이다. 제발 들 국민 행복과 미래국가 번성의 방향만 보고 가는 정치인이 되기를 충고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문 정부가 4년이 지났으니 내년 대선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지만 참 리더가 누구인가 보이지 않는다. 앞서려는 자를 비열한 술수로 끌어내리려는 치졸한 자들이 존재하는 한 한국 정치는 정도는 없고 그저 비틀어서라도 자리를 차지하기만 하면 장땡이다.

돈 있고 권세 있고 학벌 좋다고 귀족은 아니다. 귀족다운 행실이 있어야 귀족이다. 1982년 영국과 알젠틴 간 싸움이 있었다. 일명 포크랜드 전쟁이다. 이때 세계는 알젠틴의 승리를 점쳤다. 그 어려운 때에 영국의 <앤드루 왕자>는 자원해서 조종사로 참전했고 당시 대처 수상의 아들도 자원입대하여 총을 들고 최전방에 나가 싸웠다. 영국 병사들은 물론, 국민 모두가 고무되고 사기충천하여 결국 영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한국의 자칭 리더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소리치고 싶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나대지 마라.” 중요한 것은 당신의 가슴속에 웅크리고 있는 속셈이 뭐냐고 자문하고 이웃과 국민에게 떳떳할 때 나서라! 제발 엉뚱한 속셈을 털어내고 미래 대한민국과 국운을 책임질 사명심으로 정치판에서 행동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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