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등 "충청 승리가 곧 대선 승리로 이어진 '승리 공식'"
인사검증시스템 개선으로 공직농단·정치투기 근절 ... "제2의 윤석열·최재형·김기표 없어야"
추첨 통해 기호7번 배정 ... "반드시 예비경선 통과해 7월의 주인공 될 것"

【서울=코리아플러스】 김용상 장영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경선 예비후보인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이낙연 전 총리를 향해 민주당 재집권을 위한 통 큰 양보를 요구했다.

【서울=코리아플러스】 김용상 장영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경선 예비후보인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이낙연 전 총리를 향해 민주당 재집권을 위한 통 큰 양보를 요구했다.

양 지사는 1일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프레스데이 행사 중 '너 나와' 순서에서 이낙연 전 총리를 지목해 이 같이 말했다.

'너 나와'는 후보자가 한 명씩 지목한 상대를 향해 1분 동안 하고 덕담 또는 '디스'를 하는 순서로, 상대 후보는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이색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낙연 전 총리를 지목한 양 지사는 "이낙연 전 총리는 정세균 전 총리와 함께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이자 민주당의 거물"이라고 소개하며 덕담했다.

이어 양 지사는 마치 준비라도 한 듯, 충청을 대표해 출마한 자신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지략을 선보였다.

양 지사는 "충청권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 공식이 있다"고 운을 띄운 뒤, 역대 대선 결과를 설명했다.

양 지사에 따르면, 15대 대선에서 당시 김대중 후보는 충청에서 40만표를 더 얻은 덕분에 전국적으로 39만표 차 승리를 거뒀고, 16대 대선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는 충청에서 26만표를 더 얻어 전국적으로 57만표 차 이로 승리를 거뒀다.

반면, 18대 대선에서는 당시 문재인 후보가 충청에서 30만표차로 열세였고, 그 결과 전국적으로는 103만표차로 고배를 마셨다.

양 지사는 "민주당 재집권과 정권 재창출의 전략적 요충지가 충청이다"며, "신(新) DJP 연합으로 충청권에 대한 전략적 선택과 호남권의 통큰 양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물론, 이 전 총리에게 반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고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포즈를 취하며 무대에서 내려왔다.

공통질문 순서에서 양 지사는 최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김기표 전 반부패비서관이 경질된 데 대해, "김 전 비서관을 포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공직농단·정치투기 인사를 배출한 정부여당이 반성하고 책임져야 한다"며, "인사검증 시스템을 대폭 확대해 어처구니 없는 제2의 윤석열·최재형·김기표가 없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너 나와' 첫번째 순서에서 추미애 전 장관은 양 지사를 지목해 "지난 촛불대선 당시 (자신이) 당대표를 할 때, 양 지사가 대선준비기획단을 이끌며 조기대선을 차질 없이 준비한 대선승리 일등공신이었다"며, "지방자치 허리인 충남에서 실효적이고 좋은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 당의 보배"라고 덕담했다. 이에 양 지사는 본인의 발언 순서에서 "추 전 장관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이 높아졌다"고 화답했다.

양 지사는 전날 열린 대선 경선 기호 추첨에서 7번을 배정받았고, 캠프 측은 "양승조 지사가 반드시 예비경선을 통과해 7월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본선 진출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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