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코리아프러스】 박도밍고 장영래 기자 = (사)동남권발전협의회(상임위원장 전호환)는 지난 7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가칭)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이하 이건희 기증관) 후보지 서울 선정에 대해 규탄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이는 ‘우려했던 바가 현실이 됐다’, ‘서울공화국을 강화시키는 발표에 아연실색 할 따름이다’라며 깊은 유감을 표함과 동시에 강력히 반발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절차와 상식을 저버렸을 뿐만 아니라, 지차체들의 과열 경쟁을 불식시키고 기증관의 접근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서울로 결정했다고 했는데 이는 얕은 문화인식을 드러낸 것이며, 전국이 일일 생활권이기에 서울에 건립해도 된다는 생각은 어불성설이라며 큰 우려를 표시했다.

21세기는 지방분권과 문화분권시대이다.

‘이건희 기증관’은 국가균형발전을 이루는 상징적 문화시설이란 점에서 입지 결정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분권에 대한 지역 열망을 외면하고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결정을 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가균형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이건희 기증관’의 서울 건립을 재검토하기 바란다.

동남권발전협의회는 이번 발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800만 시민과 힘을 모아 ‘이건희 기증관’의 서울 건립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다.

[참고] ‘이건희 기증관’서울 건립에 대한 동남권발전협의회 규탄 성명서

■ ‘이건희 기증관’ 서울 건립에 대한 동남권발전협의회 규탄 성명서

참으로 어이가 없다. 무참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7일 ‘국가 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이하 이건희 기증관)을 서울에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려했던 바가 현실이 됐다. 서울공화국을 강화시키는 발표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발표는 절차와 상식을 저버렸을 뿐만 아니라 시대정신을 역행한 횡포이자 폭거이다. 전국 지차체의 문화 분권을 위한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마땅히 거쳐야 할 최소한의 의견수렴 절차와 공론화 과정을 생략하고 서둘러 ‘이건희 기증관’의 건립지가 ‘서울이 최적지’라고 발표한 이유를 알 수 없다. 어떻게 지역민의 열망에 반하는 중요한 결정을 정부 독단적으로 결정한단 말인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자체들의 과열 경쟁을 불식시키고 기증관의 접근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서울로 결정한다고 했는데 이는 얕은 문화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문화 격차를 줄이려면 서울은 피해야 할 곳이 아닌가. 전국이 일일 생활권이기에 서울에 건립해도 된다는 생각은 어불성설이다.

21세기는 지방분권과 문화분권 시대이다.

‘이건희 기증관’은 서울 일극주의를 타개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루는 상징적 문화시설이란 점에서 입지 결정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도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 분권에 대한 지역의 열망을 외면하고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결정을 했다. 이런 인식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이 발전하길 기대할 수 있단 말인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는다. ‘이건희 기증관’ 서울 건립은 대통령이 강조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과 논리적으로 맞는 결정인가. 서울 일방주의와 수도권 문화독식, 서울과 지방의 문화 불균형을 이대로 놔둬도 좋다고 생각하는가.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가균형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이건희 기증관’의 서울 건립을 재검토하라.

‘이건희 기증관’의 서울 건립은 서울과 수도권이 지역을 바라보는 인식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 그래서 지역 최대 현안인 부울경 메가시티가 800만 시민의 염원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의 자가당착적 결정은 800만 부울경 시민들에게 문화가 가미된 동남권의 발전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동남권발전협의회는 지역민의 열망을 응원 삼아 효과적인 지역발전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이번 발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800만 시민과 힘을 모아 ‘이건희 기증관’의 서울 건립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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