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본부 김진호 과장, 안수아 조사역

【충남=코리아플러스방송】 장영래 기자 = 충남지역 자동차산업(자동차부품업 포함)은 최근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다른 지역과 달리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역 자동차 생산은 개별소비세 인하의 영향 등으로 2018년 4/4분기중 전년동기대비 9.0% 증가하였으나 1/4분기중 감소(-7.5%)한 데 이어 4월에는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소폭 개선(3.2%)에 그쳤다.

또한 수출 증가율(금액 기준)은 1/4분기중 –35.4%에서 4~5월 -41.2%로 감소폭이 확대되었다.

이러한 부진은 충남지역 자동차산업 구조와 자동차시장 변화와의 괴리, 국내외 경기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되었다.

우선 국내외 소비자의 SUV/RV 선호 증가에 따라 세단(쏘나타, 그랜저)에 집중된 지역생산 차종에 대한 수요가 약화되었다.

또한 주력 모델들이 출시 이후 2년 이상 경과되어 신규 모델 대기수요가 있는 가운데, 3월 출시된 신형 모델(쏘나타 DN8)도 품질 문제 등으로 본격적인 생산 및 판매가 지연되면서 신차 출시 효과가 과거에 비해 크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1~4월중 쏘나타 생산이 27.1%, 그랜저가 11.3% 감소하였다.

 

다음으로 지역 자동차 생산의 48%(연간생산능력 기준)를 차지하는 경차에 대한 수요 둔화도 부진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최근 국내 경차 판매가 고급차 선호 증가, 하이브리드 차량 대비 연비 경쟁력 약화, 친환경차 위주의 보조금 정책 강화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실제로 1~4월중 지역생산 경차의 내수판매(전년동기대비)가 모닝이 17.3%, 레이가 9.0% 감소하였다.

한편 국내 완성차업체 해외공장의 생산 및 판매 부진에 따른 충남지역 자동차부품 수출의 큰 폭 감소도 부진에 가세하였다(1/4분기 –28.2%, 4~5월 –25.0%).

자동차부품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의 경우 자동차 내수판매가 급격히 둔화된 가운데 2016년 사드사태 이후 국내 완성차의 중국 현지 생산·판매가 급감하여 아직까지 회복되지 않고 있다.

또한 최근 현지 여건 변화 등으로 국내 완성차업체가 중국공장 부품공급처를 중국 현지업체로 다변화하고 있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였다.

이에 따라 충남지역 자동차부품의 대중국 수출은 1/4분기중 전년동기대비 47.9% 감소한 데 이어 4~5월에도 49.5% 감소하였다.

향후 충남지역 자동차산업은 쏘나타 신형 모델 출시 등에 힘입어 부진이 완화되겠으나, SUV/RV 및 친환경차 위주의 수요 변화 추세, 가계소득 개선세 둔화 등으로 본격적인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부품의 경우 완성차 생산 부진 및 중국 등 해외수요 둔화로 인해 내연기관 부품 중심으로 수출 감소가 지속되는 등 당분간 업황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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