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청창농 59명 선발, 영농정착금·융자금 등 지원
맞춤형 지원으로 청년층 인구 정착 유도

【익산=코리아플러스방송】 송영현 기자 = # 익산시 오산면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윤원규 씨(38). 직장생활을 하던 그는 우연히 알게 된 익산시의 청년 창업농 선발 제도를 통해 귀농했다. 청년 창업농에 선정된 그는 매달 100만 원가량의 영농정착금과 융자금 지원으로 영농생활의 안정을 찾고 있다.

윤 씨는 매일 로컬푸드 직매장에 딸기를 납품하며 올해‘청년농업인 선진영농기반 지원사업’에 선정돼 또 다른 도전을 꿈꾸고 있다. 안개분무시스템과 양액재배시설 등 새로운 기반시설을 갖추고 생산량을 확대해 고품질의 딸기를 생산해나갈 계획이다.

# 21살 대학생 신분으로 쌀 유통업을 시작한 낭산면의 한정민(25세) 씨. 대학 재학 중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창업아이템 사업화 지원에 선정된 한 씨는 유통업을 통해 쌀 직접 생산의 필요성을 느끼고 벼농사에 도전했다.

지난해에는 농업회사법인 (유)벌곡을 설립했다. 지난해 4월 청창농에 선발된 그는 자가 원스톱 유통과 소비자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현재‘한씨농부’, ‘늘푸른 라이스’,‘도담’이라는 브랜드 쌀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해외 수출에 첫 발을 내딛은 한 씨는 농산물종합 유통센터 건립을 꿈꾸고 있다.

익산시가 지원하는 청창농 융자금 등을 활용해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며 이를 토대로 벼농사 뿐 아니라 고구마와 감자, 버섯 등 생산 품목을 확대해 소득 증대를 꾀할 방침이다.

익산시가 추진 중인 청년 농업인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정책이 지역 정착에 도움을 주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교육부터 정착 지원까지 아우르는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청년들이 머물고 싶은 도시 조성에도 성큼 다가가고 있다.

19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청년들을 대상으로 창업농을 선발해 각종 지원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선발된 인원은 모두 59명으로 수도작과 원예, 축산 등 다양한 영농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익산시는 이들 청년 창업농에게 영농정착금과 정책자금 이차보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영농정착금의 경우 청년 창업농이 안정적으로 영농에 정착할 수 있도록 최대 3년까지 1년차 100만원, 2년차 90만원, 3년차 80만원이 지원된다.

정책자금 이차보전 사업은 영농 관련 융자금 3억원 이내에서 금리 2% 중 1%를 익산시가 지원하는 내용이다.

또한 스마트한 농촌으로 변화를 꾀하기 위해 소득 증대를 위한 생산시설 개선 등 영농에 필요한 신기술을 도입하는 청년창업농에게 최대 5천만원이 지원된다. 사업 대상은 만 39세 미만의 4-H에 가입된 청년농업인이다.

이 밖에도 익산시는 주거환경 개선 지원비와 친환경농업을 하는 청년농의 학교급식 납품 참여기회 제공, 농산물 가공사업 준비 등 다양한 맞춤형 영농지원을 통해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이 같은 익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성공적 정착과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청년창업농이 많아지고 있다.

익산시는 올해도 청년창업농 33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당초 32명을 배정받았으나 경영실습 임대농장 완공 및 운영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받아 도내에서 유일하게 1명을 추가 배정받았다.

지원자 55명 중 1차 서면평가를 통과한 사람은 46명으로 다음 달 29일 면접 평가를 거쳐 5월초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갈수록 농촌인구가 급감하고 고령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며“농촌에 젊고 유능한 청년 농업인들이 정착해 지역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각종 기반시설과 지원사업을 발굴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