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수, 옥천군수 충남 금산군수와 함께 방문
용담댐 방류로 부남면 일대 주민 고립, 농경지 침수 등 큰 피해
황 군수 영동군수에게 방문타진, 한국수자원공사가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

황인홍 무주군수는 지난 12일 대전광역시 대덕구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본사를 방문하고 박재현 사장에게 피해보상과 재발방지라는 초강수를 띄웠다.
【대전=코리아플러스방송】 손갑철 기자 = 황인홍 무주군수는 지난 12일 한국수자원공사 본사를 방문하고 박재현 사장에게 피해보상과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 코리아플러스방송 손갑철 기자

【대전=코리아플러스방송】 손갑철 기자 = 황인홍 전북 무주군수가 한국수자원공사 측에 용담댐 방류에 따른 피해보상을 강력 요청하는 등 발 빠른 대응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지난 12일 대전광역시 대덕구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본사를 방문하고 박재현 사장에게 피해보상과 재발방지라는 초강수를 띄웠다.

황 군수는 이날 “지난 7일에 집중된 호우와 함께 8일 수자원공사가 급격하게 방류한 바람에 무주군 부남면에 큰 수해피해를 입었다”면서 “전적으로 수자원공사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황 군수는 “홍수 예·경보 고도화와 지자체 홍수대응 지원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다시는 용담댐 하류지역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박 사장에게 강력 전달했다.

이날 한국수자원공사 항의 방문은 황인홍 무주군수를 비롯해 박세복 영동군수, 김재종 옥천군수, 충남 문정우 금산군수가 함께 자리를 같이했다.

이들 지자체가 용담댐 방류로 인해 같은 수해피해를 입자, 단체장들은 한국수자원공사를 항의 방문하고 피해보상과 함께 재발방지를 아울러 촉구했다.

이들 단체장들은 또 “한국수자원공사는 용담댐 홍수조절 실패로 야기된 이번 재난에 대해 직접 원인제공자로서 궁극적 최종적 책임이 있으며 이에 대한 공식 책임 표명과 대국민 사과를 강력히 요구한다”는 5개항의 공동 입장문을 내고 수자원공사 박재현 사장에게 제출했다.

4개 피해 단체장들은 특히 이번 피해가 한국수자원공사의 홍수조절 실패로 초래된 인위적 재앙이라는 인식을 같이하고 이 같이 촉구했다.

황 군수는 이번 항의 방문에 대해 “용담댐 방류에 따라 눈 깜짝할 사이에 집도 잃고 논이며 밭이며 잃어버린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길은 이제 빠른 복구와 지원뿐이다”면서 ”이번 수자원공사 항의 방문도 그러한 맥락에서 추진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오전 비상 간부회의를 소집, 피해조사와 확인, 그리고 신속한 복구와 지원에 모든 행정력을 총 동원할 것을 강력 주문하는 등 대책에 올인했다.

황 군수는 “시설 복구를 하는 과정에서도 항구복구에 치중하고, 위험요인이 될 수 있는 건축자재물이나 비료 등 노상적치물에 대한 점검과 조치 등도 강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침수된 논과 밭의 복구에 필요한 인력, 장비 지원, 물이 빠진 뒤 쓰레기 정비, 앞으로 북상할 태풍에 철저히 대비하는 등 수해 예방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담댐 방류로 인해 하천 범람으로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됐는가 하면 부남면 봉길마을 5가구(8명)와 같은 마을 하굴암마을 16가구(27명)가 고립됐으며, 28가구, 44명에 이르는 이재민이 발생하는 피해를 입었다.

지난 7일 자정부터 9일 24시까지 평균 332.6mm의 집중호우(최고 적상면 424mm)가 발생했으며 8일부터는 용담댐 방류(8.8 09:20~ 초당 1,500톤 / 11:00~ 2,500톤, 12:00~ 2,900톤 / 8.9. 06:00~ 1,500톤)까지 이어지면서 하천범람과 주택, 농경지 침수 등의 큰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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