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보테마공원 개장식

[양평=코리아프러스] 이윤숙 기자 = 경기도(도지사 김문수)가 군부대 연병장을 주민들의 체육시설과 안보공원으로 개방하는 사업을 전국 최초로 선보였다.

경기도와 양평군, 육군 제20사단은 10월 4일 오전 11시 양평 소재 20사단 연병장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양평군수, 3군사령관, 7군단장, 20사단장, 주민, 학생, 군인 등 4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보테마공원’ 개장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장한 안보테마공원은 20사단이 사용하던 부대 내 연병장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안보교육관, 병영도서관, 주차시설, 휴게시설 등을 갖춰 민간에 개방됐다.

연병장은 인조잔디구장, 야간조명, 관람석 등으로 조성돼 세련된 체육시설로 변모했으며, 각종 안보장비가 전시되는 안보교육관은 도민 안보의식 고취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장식을 개최하기까지 그 동안 경기도, 양평군, 20사단이 맞닥뜨린 고난과 역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지난 3월 주민들의 생활체육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장병들의 체력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달성하고자 적정사업비를 책정하고 우선 협약을 체결했다.

상호 win-win하는 대규모 협력 사업을 처음하다 보니 공사를 추진하면서 여러 가지 역경을 맞이하게 됐다. 그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서로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종전처럼 사안별로 각 기관별 입장만 고수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자주 만나서 계속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상호신뢰가 확고해지면서 공사를 진행할수록 늘어나는 사업비를 양평군의 자원과 군의 병력 및 장비를 십분 활용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

공사를 감독한 양평군 총무과 팀장과 직원 그리고 20사단 공병대대장은 공사기간을 맞추느라 입술이 부르트면서까지 주·야간, 공휴일 없이 공사를 추진하였고, 이날 개장식에 검게 그을린 얼굴로 참석했다.

한편, 이날 개장행사에 이어 민관군이 함께하는 다양한 합동 체육대회도 개최돼 민관군의 소통과 공감의 자리가 마련됐다.

저녁 7시부터는 경기도가 지원하는 민관군 한마음 위문공연 음악회가 개최돼 지역주민과 군이 하나 되는 뜻 깊은 자리를 제공하고 전국 최초의 안보테마공원 탄생을 축하했다.

경기도는 공원조성이 완료돼 군부대 연병장이 각종 생활체육의 장과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가족 단위의 나들이 장소로, 어린이들에게는 조국애와 안보의식을 체득할 수 있는 산 교육장이 됨으로써 우리 군이 지역주민과 도민에 대한 후방지원을 더욱 공고히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평군 역시 관광활성화 및 군정 홍보효과와 주민들의 생활체육 지원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의 중요한 성과는 전국 최초로 민관군 상생협력모델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군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지역주민에게 봉사하고자 생활체육공원 조성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고 공사를 위한 병력과 장비를 적극 지원했다.

더욱이 군부대 위병소를 안보테마공원 뒤로 후방배치 함으로써 경기도와 양평군 그리고 주민들의 신뢰를 확보했다. 경기도는 안보테마공원의 디자인을 개발하고 사업비를 적극 지원했으며, 양평군은 낮은 재정자립도에도 불구하고 군 의회와 협력해 군 예산을 공사비로 충당해 신속한 공사가 이뤄지게 했다. 이 사업은 관과 군이 민간을 위해 진행한 모범 사업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국에서 군부대와 병력이 가장 많은 경기도에서 민·관·군이 주민복지를 함께 고려하는 안보수행과 생활 속의 안보시설 활용 측면에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기에 해외사례를 포함한 연구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다른 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으로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이한규 기획행정실장은 “궁극적으로 이번 사업이 군과 민이 상생협력 하는 민·관·군 협력사업의 모델을 창출함에 따라 민과 군이 한층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도민 생활 속의 안보의식 향상과 신뢰받는 군인상 정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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