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칼럼】 인삼에 대한 오해와 진실
【김영수 칼럼】 인삼에 대한 오해와 진실
  • 길 기배 기자(gbkil@hanmail.net)
  • 승인 2021.08.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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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닌 효능 탁월한 고려인삼,꾸준히 섭취하라!
(재)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 김영수 원장
(재)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 김영수 원장

【김영수 칼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약초이면서 ‘불로장생’의 영약이라고 잘 알려진 고려인삼. 의약품에서 건강 기능식품과 일반 식품으로 다양한 식˙의약품의 원료로 많이 이용하는 재료이지만 이 인삼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많다.

일반적으로 인삼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은 인삼을 생산 유통하는 경쟁국에서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퍼뜨린 잘못된 정보거나 일부 국내 인삼류 제조업체등에서 기업의 상품을 과대 홍보하기 위하여 지어낸 말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우리의 관념 속에서 조상의 지혜가 담긴 상식을 케케묵은 이야기로만 치부하여 믿지 않으려는 인식에서도 기인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약도, 아무리 좋은 음식도 제대로 알고 먹어야 제 효과를 내는 법.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인삼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파헤쳐 본다.

◇ 고려인삼은 외국삼보다 사포닌 효능이 탁월하다?

그렇다. 인삼의 사포닌은 중추신경 억제, 단백질 합성 촉진, 부신피질호르몬 분비 촉진, 인슐린 유사작용, 해독작용, 항염증, 혈소판응집 억제 등의 효능을 갖고 있다. 이밖에도 많은 효능이 보고되고 있으며, 사포닌의 종류별로 약리 효능도 각기 다르다. 여하튼 고려인삼은 외국삼과 비교해 사포닌 성분이 탁월하게 많다. 대한민국삼(고려인삼)은 38종의 사포닌, 미국삼(화기삼)은 18종, 중국삼(전칠삼) 29종의 사포닌 종류를 가지고 있어 타국의 인삼보다 약리효능이 우수하다. 특히 홍삼이 가지고 있는 특이 사포닌 진세노사이드 Rg3, Rh2는 면역력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밝혀 졌다. 특히 Rg3는 암전이억제효과가 밝혀졌고, 동물실험을 통해 홍삼 추출물을 섭취한 쥐는 독감바이러스(H1N1)를 감염시켰을 때 생존율이 80%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Rh2는 다양한 암세포(MH1C1, B-16, He La)를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고려인삼에 많이 든 다당류는 면역 기능을 증진시켜 종양 생성을 억제하고,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지닌다. 중국에서는 임상적으로 인삼의 다당류 분획을 암 치료에 사용 하고 있으며, 위암과 대장암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 들어 고려홍삼에서 면역 활성이 강한 산성다당체가 분리됐으며, 이를 ‘RGAHRed Ginseng Acidic Polysaccharide)’ 로 명명했다. 고려홍삼의 산성다당체 함량은 외국삼과 고려백삼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인삼의 약효는 꾸준히 오래 먹을수록 좋아진다?

건강한 사람은 평소 건강관리와 예방차원에서 인삼을 꾸준히 장기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반면, 건강한 사람에 비해 생체 기능이 저하된 노년층과 병약자는 인삼섭취 시 호전 효과를 빠르게 느낄 수 있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약학서적인 ‘신농본초경’ 은 약재를 상약, 중약, 하약 3가지로 분류하고 있는데, 그중 인삼을 상약 중에 상약으로 꼽았다. 상약이란 아무리 많이 오랫동안 먹어도 독이 없고 해가 되지 않는 약을 가리킨다. 여러 학자들의 연구결과에서도 인삼은 장기간 섭취해야 효과가 좋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약물은 장기 복용하면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삼, 특히 홍삼의 경우는 오랫동안 섭취하면 그 효능이 지속되는 특징을 가진다. 다만,사람에 따라 드물게 명현반응(目冥反應)이 나타날 수 있다. 한의학상의 개념인 명현반응은 약을 복용한 후 치유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사나흘정도 지속, 길면 일주일)으로, 시간이 지나면 점차 사라지고 환자는 완쾌된다. 인삼은 과량을 섭취 하더라도 부작용은 거의 없지만 이는 낭비가 될 수 있다. 인삼은 사람의 소화 능력에 따라 적당량 섭취를 하면 좋다.

 ◇ 인삼은 오래 자란 것일수록 효과가 좋다?

2004년 한국식품과학회지에 보고된 수삼의 지역별, 연근별 인삼사포닌 함량 비교 자료에 의하면, 4년근 수삼이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특히 조사포닌(Crude Saponin)과 총사포닌(Total Saponin)은 수삼의 무게 대비 함량 퍼센트(W/W%)로 함유량을 환산하였을 때 4년근(1.26%, 0.96%), 5년근(1.11%, 0.78%), 6년근(0.96% 0.77%)의 순으로 4년근의 함량이 높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이는 진세노사이드의 함량이 연근별 차이에 있어서는 유의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증거이며, 1983년에 한국인삼약초연구소(현 한국인삼공사연구원)에서 보고한 자료에 의하면 인삼연근이 증가 할수록 총 사포닌의 함량은 무게 대비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또한 1974년 일본의 남바등의 연구 보고에 의하면 일본 나가노 피부백삼의 연근별 총사포닌 함량 비교에서 3년근(2.0%) 4년근(3.5%) 5년근(2.6%) 6년근(2.5%)로 4년근이 가장 높은 사포닌함량을 보이것으로 보고 하였다. 이는 유효성분인 사포닌의 함량은 연근이 높아진다 하여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으며, 약리적인 유익을 위해서는 4년근의 섭취가 유리함을 보여 주는 증거라 하겠다.

 ◇ 인삼의 뇌두는 반드시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한방에서는 인삼을 강장제로 사용할 경우 효능이 떨어지고 구토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뇌두를 제거하는 것이 관습이었다. 이는 뇌두에 신경흥분성 독성과 지혈 작용이 있는 백태 아미노산이 주근(원뿌리)보다 많기 때문으로, 특히 수삼에 많이 함유돼 있다. 그 대신 뇌두에는 진세노사이드 Ro라는 성분의 유효 사포닌 성분이 가장 많이 들어 있어 사포닌 효과를 가장 크게 볼 수 있다. 홍삼 뇌두는홍삼을 제조할 때 열처리과정에서 성분요소에 변화가 생기고 약성도 약화되어 오히려 보익제로 사용되며, 설사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최근에는 뇌두에서 추출한 사포닌이 구토 증상을 일으키지 않으며, 노화는 물론 각 기관의 생리적 대사 기능도 개선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인삼에는 쇠붙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예로부터 인삼을 자르거나 껍질을 제거할 때는 대나무 칼 [竹刀]을 사용했다. 달이거나 먹을 때도 철기 용기나 도구 대신, 옹기 약탕관과 사기그릇을 사용하는 것이 관례였다. 심마니들도 인삼을 캘 때 나무막대를 썼다. 이는 인삼의 항 산화(抗酸化) 활성 성분인 페놀성 성분(Phenolics Substances)이 철과 결합하면 그 효능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이와 관련해서는 아직 과학적으로 정확한 연구결과가 나와 있지 않다. 옹기 약탕관이나 사기 그릇이 없다면, 철의 산화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스테인리스 용기를 사용하면 된다.

(자료출처=신의영약 인삼, 그것이 알고 싶다.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인삼연합회, 수삼의 지역별 연근별 인삼사포닌 함량 비교(2004), 인삼의 연근별 사포닌함량 변화에 관한 연구(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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