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코리아플러스】 채시연 기자 = 대전우송중학교 청소년기자단은 정상철 대전·세종·충남 적십자사 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코리아플러스 채시연 기자

【대전=코리아플러스】 채시연 기자 = 대전우송중학교 청소년기자단은 1일 오후 2시 2층 컴퓨터실에서 정상철 대전·세종·충남 적십자사 회장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상철 대전·세종·충남 적십자사 회장은 4개 분야인 정치행정·교육과학·사회문화·경제산업 에서 근무 경력이 있으며 청소년기자단의 각 8가지 질문에 대답했다. 다음은 대전우송중학교 청소년기자단의 질의 정상철 대전·세종·충남 적십자사 회장과의 일문 일답이다. 

대담 :  대전 우송중학교 청소년기자단 

진행ㆍ정리 :  채시연 코리아플러스 차장  

- 현재 대전광역시 주민자치회 대표회장직을 맡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 아직은 생소한 주민자치회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대전=코리아플러스】 채시연 기자 = 대전우송중학교 청소년기자단은 정상철 대전·세종·충남 적십자사 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코리아플러스 채시연 기자

"주민자치회는 풀뿌리민주주의의 기초단위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주민자치위원회의 권한과 영역을 보다 확대해 주민의 생활현장과 관련된 사업을 직접 결정하고 수행함으로써 생활 자치를 추진하는 일입니다. 2018년 10월 발기총회와 함께 대표회장을 맡아, 그동안 정부 주도로 운영되어 온 주민자치를 주민들의 품으로 돌려 놓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고,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정책 수립과 집행이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도록 기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주민이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주민자치의 실질화와 지역발전을 위해 지난 2020년 1월 사단법인 대전학연구회와 상호협력과 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주민자치 활성화 및 대전광역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두 기관은 주민자치 실질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고, 이를 위해 주민자치센터 내 대전학 강의 개설 및 지원과 마을 계획 수립 및 지원, 그리고 전문 인력 활용의 지원 및 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 주민자치 강사 양성 교육 참여, 보문산 개발 찬성 담화문 발표, 주민자치교육 개설, 주민자치발전 정책 세미나 개설 등을 통해 주민자치 발전 및 지방자치 분권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교수가 되기 전에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대전=코리아플러스】 채시연 기자 = 대전우송중학교 청소년기자단은 정상철 대전·세종·충남 적십자사 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코리아플러스 채시연 기자

"29세에 충남대 전임강사로 부임했고, 이전 4년간 10개 정도의 직업과 직장을 거쳤습니다. 처음에는 대기업에서 기계류를 수입하는 업무를 봤고, 9개월 정도 일을 하다가 본인의 성미와 맞지 않아 자진 퇴사했습니다. ‘화이트컬러’는 도저히 적성에 맞지 않아 ‘블루컬러’ 쪽으로 눈을 돌렸는데 사회학과 출신이 일할 데가 없었습니다. 컴퓨터 국내 도입 초기였는데 학원에서 7개월 과정의 컴퓨터 프로그래밍과정을 2개월 만에 속성으로 끝내고, 중소기업인 미국계 컴퓨터회사에 다시 입사하여 그곳에서 시스템엔지니어로 2년 반을 일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동시에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학했고, 학비와 생활비에 보탤 목적으로 퇴근 후에는 소상공인의 역할도 했습니다. 완구점을 열었다 실패하여 문을 닫기도 하고, 평화시장에서 보세신발을 받아 서울 합정동 상가아파트에서 아내와 교대로 물건을 팔기도 했습니다. 또한 정보처리학원에서 강사와 전산실장을 했고, 동시에 대학 시간강사 생활도 했습니다. 이런 다양한 직업 활동을 통해 그 속에서 몸으로 얻은 경험들이 인생을 개척해 가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됐으며, 특히 혹독하고 다양한 삶의 방식을 배우며 소위 통섭의 이치를 터득했습니다."

- 전공을 하신 경영학이란 어떤 학문인가요?

"학부에서는 비판적 성격이 강한 사회학을 전공했지만, 대학원에서는 실용학문인 경영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대개 기업의 경영활동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알고 있는데, 보다 넓게는 비영리조직을 포함하는 모든 조직의 경영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학문인데, 경영이란 ‘사람을 통해서 어떤 일을 이루어내는 행위’를 말하며, 이를 위해 행하는 계획-실행-통제의 과정을 연구하기도 하고, 그러한 행위의 본질이 의사결정(decision-making)이라는 관점에서 의사결정의 형태, 과정, 방법 등을 연구하기도 함. 영리기업의 경영행위에는 생산, 마케팅, 인적자원, 자금 및 회계, 연구개발, 정보처리 등의 기능이 수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 분류방식에 따라 연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충남대학교 충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충남대 총장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입니까?

【대전=코리아플러스】 채시연 기자 = 대전우송중학교 청소년기자단은 정상철 대전·세종·충남 적십자사 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코리아플러스 채시연 기자

"우선 임기 중에 세종충남대병원 건립을 확정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종시, 정부, 국회 등 거의 모든 국가기관에 혼신의 힘을 다해 협의를 구했고, 작년(2020년 7월)에 3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개원하여 지역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게 되어 기쁩니다. 숙원사업이었던 세종 제2도서관 건립을 위한 예산 확보에 성공해 2021년에는 현재의 최첨단 연구문화 공간이 조성됐습니다. 또한 재임중에 대학특성화와 ACE사업, LINC사업, 고교교육정상화사업 등 정부지원사업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과 소프트웨어중심대학, BK21 플러스 사업 등에 선정되어 전국대학 최다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고, 총장 취임과 동시에 1년치 연봉을 발전기금으로 기탁하고 모금운동을 시작했음. 매년 100억원 정도의 발전기금을 모금하여 전국국공립대학교 발전기금모금 실적 1위를 달성했습니다."

- 21세기 청소년들에 필요한 리더십 무엇일까요?

"주어진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 경영이라면, 리더십은 구성원들로 하여금 꼭 해야 할 일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도자는 조직이 나아갈 방향을 바르게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덕목은 현재의 상황과 미래를 정확하게 꿰뚫어 보는 통찰력입니다. 리더십은 꼭 조직의 높은 계층에게만 필요한 덕목은 아니며, 구성원 누구라도 각자의 위치에서 구사해야 하는 덕목이자 기술입니다. 리더가 모든 결정을 다 잘 할 수는 없고, 이 때 잘못을 인정하고 ‘변화’를 받아 들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평생을 교육에 헌신하셨는데, 대한적십자사와 함께하시게 된 계기와 동기가 있다면?

【대전=코리아플러스】 채시연 기자 = 대전우송중학교 청소년기자단은 정상철 대전·세종·충남 적십자사 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코리아플러스 채시연 기자

"1994년부터 2016년까지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 사회봉사자문위원 역임하게 됐습니다. 은퇴 후 나눔과 봉사를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하고자 했고, 현장에서 시간과 몸을 바쳐 봉사하는 노란조끼의 봉사원들에게 감동을 받으며 현장중심조직이며 국제단체인 적십자사, 그 인도주의 이념을 실천하고자 한 바입니다."

- 청소년들에게 ‘나눔’과 ‘봉사’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나눔은 거창한 것이 아니며 생활 속에서 작은 부분부터 실천하는 것입니다. 타인의 행복 뿐 아니라 나의 행복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것이죠.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나’를 넘어 ‘우리’가 되는 일입니다. 또한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용기 필요한 데, 슈바이처 박사의 ‘적십자는 어둠을 밝히는 등불입니다. 이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입니다.’라는 명언처럼 국민 모두가 건강한 나눔 문화에 앞장서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