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돌목 해상 케이블카 개통…해양 관광 본고장으로 전환하는 기폭제 기대

【진도=코리아플러스】 김미경 기자 = 명량대첩 승전지인 울돌목을 가로지르는 해상 케이블카가 지난 3일 개통했다.
 
362억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한 지 6년 만이다. 

진도군 군내면 녹진 관광지 진도타워와 해남 우수영 관광지를 연결하는 케이블카 전체 1km 중 600m가 해상일 정도로 바다 위를 가로 지르는 케이블카이다.
 
울돌목 수면 위를 평균 30m 높이에서 오가며, 탑승 시간은 6분 안팎이다.
 
캐빈은 총 26대로 시간당 2,000명이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발열 체크와 안심 콜,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다.
 
명량해상케이블카 관계자는 “역사의 현장에 설치·운영 중인 해상 케이블카는 국내에선 이곳이 처음이다”며 “코로나 사태를 감안하더라도 한 해 100만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라우수영 앞바다 울돌목은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이 13척으로 왜선 133척에 맞서 대승을 거둔 조선 수군 3대 승첩지 중 하나이다.
 
울돌목은 바다가 운다고 해서 명량(鳴梁)이라고 하는 해협이다. 

소용돌이치는 물살 소리가 20리 밖까지 들린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진도군 관광과 관계자는 “실제로 창문이 열린 케이블카 캐빈 안에서도 급물살이 암초에 부딪혀 울려 퍼지는 소리가 들린다”며 “지난 8월부터 운항을 시작한 진도읍 쉬미항 관광 유람선과 해상 케이블카 개통은 진도군이 전남 서남해안의 ‘해양 관광 본고장’으로 전환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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