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를 이용하는 차량 5만 대가 내뿜는 매연이 철저하게 관리해야
서울시는 지하도로 내부 운영관리 규정 갖추고, 시민들에게 내부 상황 공개해야
오세훈 시장은 화려한 실적 자랑 뒤에 가려진 시민들의 불편과 우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이호대 의원

【서울=코리아플러스】 오공임 기자 =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호대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2)은 지난 10일 제302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부간선지하도로 내부 매연 방출에 대한 인근 지역주민들의 우려를 전하며, 피해 발생 방지와 시민들의 걱정 해소를 위한 해결 방안을 서울시에 제시했다.

이호대 의원은 지난 2019년 6월 제287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가 서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 과정에서 주민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어린이집, 초등학교, 아파트가 둘러싸인 곳에 매연굴뚝인 환기구를 설치하는 공사를 계획하고 추진한 점을 지적하고 의견수렴의 책임을 다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서부간선지하도로는 만성 상습정체 구간이었던 기존 서부간선도로의 지하 80m에 건설된 지하터널로, 성산대교 남단에서 신도림동과 구로1동을 거쳐 금천IC까지 직통으로 연결되는 총 길이 약 10.33km의 왕복 4차선 도로이며, 지난 9월 1일 개통됐다.

서부간선지하도로의 개통으로 교통난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근 지역주민들은 내부 매연과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이 주거지로 배출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특히 지하도로 내 사고 발생 시에 급배연이 필요하게 됨에 따라 환기구를 통해 아무런 여과없이 배출될 것이 예상되기에 이에 대한 대책도 주문했다.

이호대 의원은 서울시가 지하도로 내부운영관리 규정조차 갖추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내부 매연 방출 관리와 감시를 위해 “상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시민모니터링단 구성을 요청한다. 필요하다면 관련 조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도로 배연구 개폐여부와 내부정화시설 운영현황을 공유해줄 것과 내부 상황을 알려주는 전광판도 잘 보이는 곳에 더 크게 설치해줄 것도 요청했다.

덧붙여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실적이나 성과의 화려함을 내세우고 쫓으려고만 하지 말고 그 뒤에 가려진 시민들의 불편과 걱정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 및 친환경공간 조성 사업진행을 하면서 인근 시민들의 의견을 세심하게 챙길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이번 임시회 시정질문 과정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던 점을 언급하며 “서울시의회는 시민들을 위해서 시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여러 안건을 처리하고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자리를 지킬 것” 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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