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변화시키려 강요하는 것 자체가 대화의 장벽이다.

자녀를 변화시키려 강요하는것 자체가 소통의 벽을 쌓게하는 부모의 부덕이다(사진=Pixbay)

【대전=코리아플러스】 계석일 기자 = 제식훈련군대에서 앞으로가! 라는 용어와 사격훈련장에서 “탄알 일발 장전 방아쇠 풀고 준비된 사수로부터 사격개시” 라는 용어가 있다. 명령하달이 상대편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하는 예령과 동령 의 제식훈련이다. 즉 언어가 상대편에게 정확하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대편에게 시간적 틈을 주어야 한다. 그러나 반대로 아무 말 없이 “가”하면 듣는 사람도 어리둥절하게 될 것이다. 열이란 숫자는 하나에서부터 시작된 숫자이며 사람과의 인간관계론에서도 모든 것에 절차가 있다는 카네기의관계론 에서부터 설득력이 있다.

이번 추석명절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동제한이 많아서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코로나 방역 법에 따라 강제로 문을 닫게 되어 파산지경에 놓은 소상공인 개인사업자들의 고향 방문길은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 오랜만에 만난 형제부모들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로 꽃을 피우며 시간을 보낼 것이다. 아마도 대화는 코로나관련 이야기들로 가득할 것이다. 그런데 대화중에 형제나 부모가 코로나로 힘겹게 생계를 이어가는 가족에게 설익은 말로 상대를 곤경에 빠지게 하여 즐거운 설 명절이 불화로 이어져 원수지간이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래서 대화에는 절차가 있고 예의규범이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를 잘 맺는 것인데 상대방의 말을 잘 경청해야 대화가 시작된다. 대화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재산이다. 그래서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말이 재산인 것이다. 대화의 핵심은 감정이라는 키워드다. 감정이 들어가지 않은 대화는 음식에 소금이 빠진 것처럼 냉냉 해지고 좋은 대화로 결실을 맺을 수 없다. 이번 코로나 추석명절에는 서로가 격려하고 위로하며 함께 이겨내자고 희망적인 말을 많이 해야 될 줄로 생각된다. 대화의 기본방정식은 당근과 채칙 이다. 팬데믹 이란 사회적 환경으로 직장을 구하지 못한 자녀들이나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결혼의 시기를 놓쳐 미혼 상태로 있는 자녀들 앞에서 어른들은 부정적인 말보다는 격려와 희망적인 말을 많이 해주어야 한다.

코로나시대에는 논리적 화법이 뛰어난 지략가인 제갈량도 MZ세대에게는 설득력으로 통하지 않을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말에 반응하기를 원하지만 상대방을 변화시키려고 강요 하는 것 자체부터가 대화의 벽을 쌓게 되는 것이고 상대방이 자신에 대한 핸디캡으로 열린 문을 닫아버리기 때문이에 소통이 불통이 되는것이다. 생명의 언어인 성경에서는  그래서 "논쟁은 가급적 피하라" 라고 한 것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해야 대화가 시작된다. 이번 추석에는 “격려의 말, 위로의 말, 축복의 말 ,인정해 주는 말” 을 많이 해주는 은혜가 풍성한 밝은 한가위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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