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 된 심정으로 만나는 대면 면회
죄인 된 심정으로 만나는 대면 면회
  • 계석일 기자(keapark@hanmail.net)
  • 승인 2021.09.23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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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에서 점점 야위어가는 부모님을 홀로 남겨두고
모처럼 백신접종률이 높아지자 정부에서는 추석연휴기간에 요양원 대면회가 이루어지게 했다. 대전시 유성구 고운마음요양원(대표:최지환,이장근/ 시설장:장혜원)에서는 총직원80명이 입소자133명을 보호하고있다.사진은 세종시에 거주하는 한 보호자가족이 추석연휴를 맞이하여 비대면을 하고있는 모습.(사진=계석일)
대면면회를 하기위해 보호자들이 요양원의 규칙에따라 철저한 보호장구를 하고 면회실에 들어가간다. 자식들이 아버지의 손도 직접 잡아보고 가까이서 대면 면회를 하였다. 보호자들은 보호장구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대전시 유성구 고운마음요양원 (사진:계석일)

【대전=코리아플러스】 계석일 기자 = 모처럼 혈육의 정을 나누는 추석 명절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족 간의 만남도 금지됐던 가족모임이 2021년9월20일 추석을 전후해 1차 백신접종 자가 70%에 접근 할 것으로 기대되어 정부에서는 8명까지 가족 모임을 할 수 있게 거리제한을 풀었다. 2차접종자도 40%를 넘어 10월에는 2차접종자도 70%까지 올려 위드코로나 시대로 이끌어가겠다는 것이 한국정부방역본부의 목표이기도 하다. 지역 간 이동제한에 걸려 2년 가까이 고향방문을 미루었던 귀성객들이 이번에는 작심한 듯 부모님의 근황을 직접 보고 듣고자 고향을 찾았다. 고향이라는 단어에는 연로하신 부모님이라는 수식어가 따르게 된다.

자식들은 생로병사가 인생길인데도 불구하고 나를 낳으시고 기르신 부모님들이 늙어가는 모습에는 한결 같이 애처로움 마저 느껴 마음이 놓일 수가 없다고들 한다. 나이가 들면 늙고 병들어 사는 게 인생인데 말이다.

이번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향의 부모님을 찾는 자식들을 두가지형태의 바라보았다.

첫 번째 형태는 직장 때문에 건강하게 살아오신 연로하신 부모님을 고향에 두고 떠난 자식들이 부모님을 만나는 풍경의 모습이다.

2년 가까이 부모님을 만나보지 못한 자식들이 정부의 방역정책에 따라 8인까지 대면접촉이 가능하다하니 사전 형제들끼리 연락한후 고향에서 부모님을 만나기로 약속하고 고향으로 향했다.

저 멀리 고향집 담장과 울타리가 보이자  자식들의 눈가에서는 이내 눈물이 촉촉이 적셔져 내린다. 차가 집앞에 다다르자 부모님 마음 아파 할까봐 화장지로 급히 눈물을 닦는다. 차문을 열고나서니 연로하신 어머님이 깡마른 손으로 자식의 손을 꼭잡아준다. 얼마나 힘들었냐? 힘든 일은 없었냐하며 연일 말을 건넨다.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 포옹을 하는 순간 바싹 마른 앙상한 체구가 자식의 몸과 막다 드리는 순간 자식은“이 모든 것이 못난 자식 때문이야!” 라며 이내 모시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에 또다시 참았던 눈물이 흘린다. 방에 들어가 부모님께 큰절을 올리는데  순간 여기 저기 쳐다보니 방구구석에 쌓인 먼지와 벽에 걸린 누렇게 변한 옷자락이 시야에 들러온다. 순간 또 한 번 가슴에 멍울이 맺힌다.

코로나방역규제로 지역 간 이동제한에 걸려 그동안 연로하신 부모님을 살펴보지 못한 자식들의 부모님에 대한 속죄하는 마음에서 상봉하는 코로나 진풍경의 모습이다.

이번추석은 그동안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이 자식들의 사업이 잘 된다는 것만 알고 계셨는데 코로나 방역조치로 벼랑으로 내몰린 슬픈 소식을 가슴에 안고 부모님을 만나려하니 괴로움과 슬픔이 한꺼번에 들이닥쳐 부모님께 어떤 말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는 자영업자의 슬픈 만남이 되었다.

코로나가 부른 자영업자의 막장드라마는 어디에 하소연해도 해답이 없어 혼자 가슴앓이 하며 살아온 경제의 근간이 되는 말초혈관들이다. 코로나상처가 많은 자식들이 부모님 얼굴을 제대로 처다 보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

두 번째의 형태는 노화로 치매로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해 속앓이 하는 요양원에 모신 자식들의 애달픈 소식이다. 노화로 건강상의 이유로 생활여건으로 직접 모시지 못한 모든 자식들의 한결같은 마음일 것이다. 이번추석에는 전국에 있는 모든 요양원에 계신 부모님을 2년 가까이 뵙지 못해 만나기 위해 전국 각지에 살고 있던 가족들이 하나 둘씩 고향집에 모여 들었을것이다. 그러나 고향을 찾아가도 일평생 고향을 지킨 부모님들은 그곳에 계시지 않았다. 씁쓸한 것은 연로하신 부모님의 수발을 돕기에 어느 한자식 선 듯 나서는 자식이 없다보니 가고싶지 않은 노인들의 쉼터인 요양원이란 사실을 아시면서도 자식을 위해서 그곳을 택한 우리들의 부모님들인 것이다. 사실 자식들보다도 잘 섬기는 곳이 요양원인데도 불구하고 그곳을 가지 않으려는 치매 노부모님들을 모셨던 자식들은 더욱 가슴 아파할 것이다. 본지에서는 대전유성에 있는 고운마음 요양원을 찾아가 보았다.2018년8월 문을 연 반석요양원(대표: 최지환,이장근/ 시설장:장혜영)에는 총80명의 직윈 들이133명/139명의 어르신을 섬기고 있었다. 요양보호사에는 55명 과 사회복지사 4명 치료사 간호사 영양사외 관리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었다.

이번 추석명절 전후를 거쳐 총70분의 어르신면회가 있었는데 추석 연휴기간에만 35분이 대면(비대면) 면회를 신청하였다. 세종에 사는 정ㅇㅇ(68세)면회객은 전국에 흩어져 사는 7형제가 면회를 신청했는데 가족 중에 백신2차접종자와 아버지를 보고 싶어 하는1차접종차 몇 분이 가족협의를 거쳐 당일 총12분이 면회신청을 하였다. 총54명의 가족을 있게 만드신 요양원입소자 정ㅇㅇ(94세)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요양원에 둔 것이 가슴 아픈지 면회시간 내내 뒤쪽에서 계속 눈물을 흘렸다. 이곳에 입소하신지는 2년 되셨는데 처음에는 부부가 함께 오셨다가 어머니는 이곳에서 작년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뇌경색 아버지를 어머님이 8년 동안 돌보셨는데 7자매를 키우신 어머니보다 아버지가 먼저 가셔야 하는데 어머님이 먼저 돌아 가셔서 가슴 아프다고 했다. 추석 전날 면회시간은 총10분인데 5분은 가족전체가 비 대면으로 면회를 하고 2차 백신접종완료 2명만이 아버지를 면회실로 직접 면회 할 수 있었다. 직접접촉 면회자는 온몸에 방역 차단비닐 복을 입고 면회가 이루어졌다. 코로나가 불러온 자식과 부모 간에 면회는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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