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노숙인들은 사람의 눈에 띄이지 않는다.

대전광역시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소장:김의곤 위 왼편에서 3번째) 에서는직원들이 365일 하루 24시간 길거리 노숙인들을 보살피고 있으며 이곳엔 일시보호센터 와 꿈터가 함께 운영되고 있다./ 사진= 계석일 기자

【대전=코리아플러스】 계석일 기자 = 매주 토요일 점심시간(11시~12시)에 대전역 동 광장에 가면 자선 급식단체에서 지급하는 도시락을 받기위해 길게 선 노숙인 들을 만나게 된다. 

대략300~500명의 노숙인들인데 그렇다면 이런 노숙인 들은 과연 어디에서 잠을 자고 어디에서 매번 급식을 하며 몸이 아플 때는 어디서 치료를 받나? 많은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한다. 

궁금증을 알아보고자 대전시 동구 정동에 있는 “대전광역시 노숙인 종합지원 센터”를 찾아가 보았다. 

입구에 들어서자 쉼과 나눔, 꿈이 있는 희망반올림자원센터 사회복지법인 평화마을 간판이 눈에 들어왔고 파랑새둥지,일시보호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일시보호센터』「꿈터」라는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졌지만 쪽방 촌에서 12년간 생활하시고 지금까지 이곳에서 22년간 열정을 펼치신 김의곤 소장님을 만나 이곳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이며 대전지역 노숙인의 실태와 노숙인 관리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을 듣고 나눈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노숙인의 발생원인은 다양하나 불우한 성장환경이나 가족 해체의원인 큰 작용을 한다. 

처음 이곳을 찾는 노숙인 들에게 먹고 자고 생활 할수 있도록 저희들이 노숙인들의 바람막이 역할을 해드린다. 거리노숙자(노숙인)들은 대인예민성 때문에 급식장소에 나타나지 않아 센터에서는 직원들이 약간의 먹거리를 배낭에 넣어 가지고 길거리에 나서기도한다. 거리 배식을 하다 보면 자택이 있는 수급자들에게 지원이 되다보니 실제적인 노숙인 들에게 양질의 혜택을 주지 못하게 된다. 

거리생활자 노숙인 들에게는 정말 필요한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서 지원해주고 의존성보다는 자립심이 증가 되도록 급식방법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

이곳 센터에서는 1년에 70~100명 자립할 수 있도록 탈 노숙을 시켜드리고 20명정도는 입주도 시킨다. 여기서는 후원이 들어오면 무작정 지원해 주지 않는다. 본인이 직접 움직여 이곳에 와서 필요한 것을 상담 후 지급하도록 한다. 이곳 센터에서는 자립해서 임대주택으로 가는 노숙인 이 2020년에 20명 있었다. 이곳 센터에서는 직원들이 매일 4~5회 거리를 다니면서 노숙인 들이 어디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그리고 신규가 발생하는지를 모니터링 한다. 실질적으로 대전지역에서는 노숙인 들이  40~50명 정도 있다고 한다.그리고 노숙인은 거리생활자와 거리노숙인으로 분리된다. 

수급자 이면서 자택이 있는 사람들을 거리생활자 라고 하고 실제 아무것도 없는 노숙 인을 거리노숙인 이라고 한다. 대전역에 계신 분들은 거의 노숙 인이 아니다. 대전 모교회에서 교인들이 헌금한 것을 노숙이라는 사람들에게 지원한 적이 있었다. 김의곤 소장하고 상담을 한 후 지금은 별도 지원하는 부서를 만들어서 지원하고 있다. 무작정 노숙인 들에게 지원하게 되면 수급자들에게는 되레 독이 된다.

인근 급식소인 새나루 공동체에 오시는 분은 대부분은 쪽방 촌에 계신 분들이다. 진짜 노숙인 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가도록 해주어야한다. 간혹 수급자들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도움을 주지만 완전히 도움을 주지는 않는다. 

최근에는 20대 노숙인도 발생한다. 일반인 사람들은 노숙자를 분별하기 힘들다. 급식소를 찾는 사람 중에는 거리노숙자와 쪽방 촌에 있는 사람들인데 실질적인 노숙인 들은 욕심이 없고 세상에 벽을 쌓는 사람들이고 말도 안하고 사람을 피한다. 센터에서 직원들이 직접거리에 나서는 이유는 거리노숙인과 친해져야 마음을 열고 대화를 이끌어 내어 노숙인 들을 구제하기 위함이다. 남자들은 가부장적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정이 어려워지면 세상을 포기 한다 그래서 쉽게 노숙 인이 된다. 법적으로 주민등록증은 집이 없으면 만들어 주지 않는다. 따라서 거리노숙인 들에게 주민증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주거를 만들어준다. 그다음 수급신청을 하게 해준다. 주민증이 말소되면 권리 포기하게 되고 주거지가 없으면 선거를 하지 못한다.

노숙인들 가운데 배다른 형제이면서 치매를 앓고 있어 사망신고를 하거나 실종신고해서 버리는 경우가 있다. 간혹 호적이 없는 분들이나 사망신고 된 사람들도 나타난다. 호적이 없으면 사회보장제도로 복원을 해주면 되는데 사망신고 된 분은 재판과정이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여기에서 사회복원 되신 분들은 쪽방 촌이나 여관 원룸으로 보내준다. 탈 노숙인들 중에는 결혼도하도 버스기사로 근무하거나 핸드폰가게 그릇가게 하신 분들도 있다. 센터에서는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내 힘으로 돈 벌고 가정을 꾸린다. 가족문제로 회사문제로 노숙자가 되신 분들은 가정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보육원출신으로 가정이 해체된 노숙인 들은 분노성향이 많아 밖에 생활을 잘못한다. 노숙인 이라고 무작정 도와주는 것 보다는 사회경제적 효과를 나타내도록 하는 게 좋다. 노숙인 들에게 거리에서 밥 먹는 것보다는 식당에서 먹는 게 좋겠다. 무작정 급식은 좋지 않은 형태다. 자택이 있고 수급자인 사람들은 약간의 금전(1000원)을 받고 급식을 하며 진짜 노숙인 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급식지원을 해야 한다.

“대전광역시 노숙인 종합지원 센터”는 24시간 현장보호체계를 마련하여 노숙의 위험요소를 제거하며 노숙인 들에게 자활의지를 고취하고 자활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역자원과의 연계를 통한 One-line Service System을 구축하여 노숙인 들이 자립 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노숙인 들의 희망울타리, 비빌 언덕이라는 것이다.

평화의마을 노숙인 복지 사업은 1998년에 시작되었고 IMF 당시 대전역을 중심으로 노숙인 들이 대거 발생하자 당시 대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권술룡 관장님을 중심으로 대전역 등지에서 거리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다. 당시 대전역에는 200여명이 넘는 노숙 인이 갈 곳이 없이 방치되고 있었고, 복지관에서는 1998년 10월 노숙 인을 위한 쉼터를 개소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전시 노숙인 지원센터는 2004년도 1월에 노숙인상담센터로 개소하여 2016년도 7월에 현재 대전시 동구 중동50-1번지로 이전 노숙인 종합지원 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대전지역 거리 노숙인 들의 실태를 파악해보면 연평균 신규발생건수가 200명~250명 정도 추정하고 있으나 중요한 것은 노숙인 들의 이동성 때문에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한다. 실재로 거리노숙인 들은 자신의 정체를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다고 한다.

김의곤 소장님의 말에 의하면 대전역 동광장에서 도시락과 점심을 기다리는 300~500명의 사람들 중 90%는 노숙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분들은 주변 쪽방 촌에 거주하는 주민들이거나 자식들과 떨어져 홀로 사는 노인들과 일부 거리 노숙인 들이라는 것이다. 매일 노숙인 종합 지원센터를 찾는 인원은 대략 50~100명이며 대체적으로 길거리 노숙인 들로 역 주변과 공원하천, pc방/찜질방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이곳 대전시 노숙인 종합지원 센터에서 하는 일은 “응급구호사업”으로 노숙인 들을 직접 찾아나서는 현장상담 서비스지원과 24시간 야간상담 응급의료서비스(약품,응급처치,병원지료)그리고 “편의시설제공”사업으로 잠자리제공,목욕서비스,세탁서비스,휴게실운영,짐보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었다. 특히 “생활지원사업”으로 장기간 노숙인 생활을 하다가 자신의 주권마저 잃어버린 노숙인의 주민등록을 복원시켜드리며, 공적부조지원과 의류 및 생필품지원 노숙인 쉼터 및 시설입소 지원 등 길거리 노숙인 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을 지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속적인 자립지원을 돕기 위해 통장관리 물품지원 임시 거주 지원 3개월 주거비지원 으로 지역에 정착하도록 지원한다.

노숙인 종합 지원센터는 노숙인 들을 위한 실질적인 복지지원 단체였고 노숙인 들에게 꼭 필요한 생명수인 셈이다.

이곳에서는 지원센터이외도 노숙인 들의 안전한 보호 와 자활의지도취, 자활토대마련을 위한 “파라새둥지”가 운영되고 있었고 또한 위험요소에 노출되어있는 노숙인등을 보호하기 위한 잠자리제공 급식제공 응급 처치 등 “일시보호시설”도 운영되고 있었다. 

길거리 노숙인에 대한 심층상담을 원하면 042-221-8331 전화하면 된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