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한국문화원, ‘발트앙상블’ 초청 콘서트‧브뤼셀 시내서 ‘아리랑’ 플래시몹 개최

벨기에 한국문화원, ‘발트앙상블’ 초청 콘서트‧브뤼셀 시내서 ‘아리랑’ 플래시몹 
유럽 내 한국 클래식 연주자 브뤼셀서 대규모 콘서트

【서울=코리아플러스】 오공임 기자 = 독일 등 유럽 각지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하고 있는 젊은 한국인 연주자들이 모인‘발트앙상블’이 오는 목요일(9월 30일) 브뤼셀의 예술의 전당에 해당하는 플라제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바이올린 첼로 등 현악기 주자 22명으로 구성된 발트앙상블은 이번 음악회에서 오토리노 레스피기의 ‘Ancient Airs and Dances No.3’, 벤자민 브리튼의 ‘Simple Symphony’, 차이콥스키의 ‘Souvenir de Florence Op.70’를 연주한다. 지휘는 쥐리히 톤할 오케스트라(Zurich Tonhalle Orchestra) 부지휘자이자 세인트 갈렌 알루니 대학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한국인 홀리 최(Holly Hyun Choe)가 맡는다.

독일 바바리안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인 이지혜 음악감독을 비롯하여 NRD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비올라 수석 김세준, 쾰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첼로 부수석 배지혜, 베른 심포니 오케스트라 더블베이스 수석 윤여문 등 단원들은 모두 유럽 주요 오케스트라에서 주요한 직책을 맡아 활동하는 실력파 한국 뮤지션들이다.

발트(WALD)는 독일어로 ‘숲’이라는 뜻으로 발트앙상블은 다양한 나무들이 어우러져 울창한 숲을 이루듯 유럽 오케스트라에서 직접 경험한 유럽의 소리를 전 세계 관객들과 함께 나눈다는 뜻을 담고 있다.

발트 앙상블은 지난 2015년 2월 예술의전당 창단 연주를 시작으로 2015년 세종문화회관, 2016년~2020년 예술의전당 등 한국 내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쳤다. 이번 브뤼셀 콘서트는 이 앙상블의 첫 해외공연이기도 하다.

이번 연주회가 개최되는 장소 플라제는 벨기에 내 대표적 클래식 공연장으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본선이 펼쳐지는 곳이자, 2017년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무대에 섰던 콘서트장이기도 하다.

이지혜 음악감독은 이번 브뤼셀 연주에 대해 “벨기에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가 개최되는 나라인 만큼 이번 연주가 무척 기대된다. 각자 따로 활동하며 느낀 음악적 이야기를 모아 발트만의 음악을 소개할 계획”이라 말했다.

콘서트 이틀 전인 9월 28일에는 브뤼셀 시내 로얄 갤러리 셍 위베르(Galeries Royales Saint-Hubert)에서 클래식 음악 팬들을 위한 깜짝 플래시몹을 선사했다. 로얄 갤러리는 유서 깊은 문화 공간으로 예전 빅토르 위고, 아폴리네르 등 문인들이 토론을 벌이던 장소로 유명하다. 이날 플래시몹에서는 ‘아리랑’, ‘군밤타령’, ‘까투리 타령’ 등 한국 민요를 클래식으로 편곡한 곡을 선보여 브뤼셀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연주회는 한‧벨 수교 120주년 계기로 벨기에 한국문화원(원장 김재환)의 초청으로 이루어졌으며 현지 클래식 음악 전문 채널 뮤직트로아(Musiq3’) 협력으로 진행된다. 10월 1일에는 장소를 옮겨 브뤼셀 인근 와브르(Wavre)에서 한차례 더 연주회를 개최한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