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플러스 논설 고문, 미국 시카고 세계합기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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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계도의 세상만사】 강경화 기자 = 불란서 남성들은 공무나 사업차 주말 출장을 참 좋아한다. 집을 떠나 아내 몰래 여자친구와 데이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국 남자들은 이와는 좀 다르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한 다음 응접실이나 발코니 흔들의자에 몸을 던지고는 스카치나 위스키 한잔을 들이키는 여유를 참으로 행복해한다.

그러나 소련사람들은 어떤 시간을 좋아하고 행복한 때라고 생각하는가? 새벽 1~2시쯤 K.G.B(정보국 비밀경찰) 요원들이 들이닥쳐 성급히 문을 두드린다. 곤한 잠에서 깬 집주인이 묻는다. “누구요?” 그러면 다구치며 성급한 목소리로, “K.G.B 요원들입니다. 이 집이 루빈스키 집 맞지요?” K.G.B라는 말에 당황하지만 조심스레 그러나 당당하게 대답한다. “아닙니다! 루빈스키는 바로 옆집에 삽니다.” 그러면 K.G.B 요원들이 미안하다는 말을 내뱉고는 옆집으로 간다. 바로 소련사람들은 이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한다. 늘 감시 속에서 억압과 부자유한 생활에 시달리는 겁많은 소련 시민들의 생활상이다.

그러면 한국 사람들은 어떤가? 이웃이나 친구들과 즐기는 ‘고스톱’인가? 보통사람들은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정치가나 고위 공직자들은 뇌물 수수에 주가조작 또는 부동산 투기로 불어나는 돈 액수를 세느라 계산기를 두드리는 시간이 아닌가 싶다. 쌩떽 쥐베리(ST. Expery)의 작품 ‘어린 왕자(The Little Prine)’에 하늘의 별들을 세어 치부책에 적는 바보사업가 얘기가 있다. 어린 왕자가 네 번째 방문한 별에 살고있는 이 바보사업가는 별 5억 1백 62만 2천 7백 31개를 따지고 세자니 바뻐서 어린 왕자를 본체만체했다. 어린 왕자가 물었다.

“그 많은 별이 무슨 의미가 있지요?” “내가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지.” “소유 라구요!?” 어린 왕자가 되물었다. 그리고는 말을 이었다. “나는 사랑하는 내 장미 한 송이에 물도 주고 바람막이도 해주며 장식용으로 쓰기도 하고 또 사람들에게 선물도 하는 데 당신에겐 별들은 쓸모가 없잖아요?” “그냥 부자가 되는 거지.” 그냥 모으기만 하지 아무에게도 쓸모가 없는 별을 세는 그는 정말 바보다. 나나 남에게도 쓸모가 있고 도움이 되는 것이 진정한 내 것이라는 소유개념을 어린 왕자는 어른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나폴레옹은 영국령 세인드 헬레나 섬에서 유배 생활을 하다가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다. 1821년 5월 5일 마지막 숨을 거두며 그는 부하인 버틀러 장군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칼로 세상을 정복했다. 허나 내가 소유한 것은 한 평의 땅뿐이다. 그러나 예수는 사랑으로 세상을 정복했다. 그래서 예수는 전 인류를 소유하고 있다.” 그렇다. 사랑만이 나와 남을 풍요롭게 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진리다. 이런 의미에서, “사랑이 아니면 진리를 구하지 말라.”는 지오다노 부르노(Giordano Bruno)의 말은 만고의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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