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코리아플러스】 채시연 기자 =  대전우송중학교 청소년기자단은 교사·학생 작품을 취재했다. 다음은 교사·학생 작품이다.

 

<위로받고 싶은 학생들 : 3학년 한지훈 作>

학생들은 상처와 슬픔을 받고 살아간다

학생들은 공부라는 걸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수많은 고민이 생겨 울음을 터트린다

슬픈 노래를 듣고 마음을 진정시키며

자신에게 위로를 하면 좋겠어

'다른 사람이 뭐라해도 너는 너야.'

'다른 사람보다 너는 더욱 잘 할 수 있어.'

'공부하는데 스트레스 받지마.'

'사랑하고 고생했어.'

 

<변화의 바람 : 3학년 홍유빈 作>

지금 이 시대에는 변화의 바람이 분다.

아주 뜨겁고 빠르게 퍼져가는 바람

이 빠르고 뜨거운 바람은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며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고 

사람들을 변화시킨다.

14세기에도 왔던 이 바람은 

사람들이 서로 악이라 칭하게 만들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악이라 칭하는 이 바람 속에서 

사람들은 변화했었다.

지금 이 시대에 다시 찾아 온 바람은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 바람에 휩쓸리는 걸까?

아니면 이 바람에 휩쓸린 척 서로를 

증오하는 마음을 드러내는 걸까?

모두가 함께 한다면 바람을 

버틸 수 있겠지만

사람들은 또 바람에 휩쓸려 

변화하겠지

 

<거리두기 : 3학년 윤형식>

울룩불룩 돌기 돋아 무섭게도 생겼구나

얇디 얇던 유리창 오늘따라 두껍고

가까웠던 우리 사이 1M로 멀어지네

 

<가족 : 3학년 김건>

슬프면 같이 울고 기쁘면 같이 웃을 수 있는 

때때로 의견이 달라서 싸우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나를 생각하는 사람들

있어서 행복하고 있어야 행복한

그것이 가족

 

<부모님 : 2학년 공성우>

나는 부모님이 싫다

나를 꾸짖고 가끔 때리기도 하는 부모님이 싫다

그러나 나를 꾸짖고 때리시고 뒤에서 눈물 짓는

나를 위해 애쓰시는

부모님이 나는 좋다

 

<산 : 3학년 이동욱>

처음 올라갈 때는 마음다지고 올라갈 수 있지

중간쯤 이르렀을 때 우리는 고민에 빠지게 되지

힘들다 포기하고 싶다 지친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날 어지럽히지

하지만 우린 저 꼭대기에 이르는 정상을 오를 수 있지

하면 된다 

해보자

도전하자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정상에 이르러 그 기운을 느낄 수 있지 

 

<고향 : 3학년 임정택>

하늘의 나는 새처럼 우리는

하늘을 날리는 벚꽃을 볼 수 있는

우리의 고향에서 초심을 되찾는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지냈던

고향은 우리의 마음 몸

신나게 뛰놀아도 맑은 공기가 가득한

우리의 정원같은 고향으로

 

<그리움 : 3학년 여태양>

떠나는 길이 먼 길은 아니지만

왜인지 그립습니다.

떠난 지 오래된 기억 속 그곳이 

오늘따라 그립습니다.

내가 언젠가 모두의 앞에서 사라지면

모두가 나를 그리워 해줄까요

 

<제5회 전국감사편지쓰기 공모전 대전시의회의장상 : 3학년 이종연>

친구들아, 잘 지내니? 내가 어린이 집 다닐 때 계속 결혼하자는 여자애들이 있었는데 그때 나를 재밌게 해주어서 정말 고마워. 너희 덕에 어린이집 가는 날이 항상 즐거웠어. 너희가 없었더라면 나는 지금쯤 소망 어린이집을 기억하지 못했을 거야. 나는 너희가 너무나 보고싶어. 어린이집 다닐 때 항상 끝나고 나면 함께 놀고, 가족들과 산으로 소풍가서 도시락 먹은 기억이 생생해.

나는 어린이 집을 졸업하고 근처에 있는 홍주 초등학교에 다녔어. 나는 홍주 초등학교에서 1학년 밖에 있지 않았지만 매일 급식 먹으러 갈 때 애들이랑 빨리먹기 시합을 했지. 그 친구들은 아직도 시합하고 있을 것 같아. 나는 그 초등학교에서 대전으로 이사를 왔어. 대전에 이사를 온 후 할머니랑 헤어졌어. 나는 대전 가양초등학교에 갔는데 처음에는 친구가 없을까 걱정했어. 하지만 교실에 가니 학예회 때문에 몇 주를 더 쉬고 1학년 친구들은 나에게 되게 친절했어. 하지만 선생님 중에 나를 싫어하는 선생님이 있었어. 내가 그 얘기를 했을 때 잘 들어준 친구들아, 정말 고마워. 너희가 없었더라면 나는 그 이후로 친구들과 못 친해졌을거야.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도와주고 항상 곁에서 도와주던 "정유영"이라는 친구야, 고마워. 사물함 청소도 도와주고, 시간표대로 책 정리를 나 몰래 해줘서 고마워. 내 짝꿍이었던 친구들 모두모두 잘 도와줘서 고마워. 나는 지금 우송중학교에 있어. 이 학교는 친구들이 적어. 한 반에 27명 정도 있는 학교야. 반이 3개인데 그래서 이름을 좀 더 확실히 외울 수 있어. 우송중학교 1학년 때는 내가 사고를 많이 쳤지. 그때 숨겨준 친구들도 있고, 그냥 이른 친구들도 있는데 모두 고마워. 너희 덕에 좋은 모습으로 발전했어! 

 

<화해의 손 : 교사 최준혁>

다투어 멀어진 너와 나 사이에서

화해의 손 내밀어 너와 나 맞잡으면

어긋날 줄 알았지만 그저 등 돌렸을 뿐

뒤돌아 마주 보면 알 수 있는 너의 마음

서로를 생각하는 우리의 같은 마음

 

<나의 버킷리스트를 이루자 : 교사 김용락>

나의 어릴 적 버킷리스트의 가장 1순위는 실크로드 답사였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마 초등학교 무렵이었을 것이다.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실크로드'다큐멘터리가 계기였던 것 같다. 넓디 넓은 사막을 낙타가 타고 걸으며 온갖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상인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그 후로 실크로드라는 미지의 공간에 대해서 막연한 동경이 생기기 시작했다.

중,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역사를 배우고, 대학을 거쳐 현재 교사의 위치에서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면서 실크로드의 기원과 지리적 위치, 특성, 변천 과정 등을 공부해보니, 어렸을 적 동경하였던 모습보다 훨씬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이 지역에 대한 동경이 더욱 커지가 되었다. 더구나 작년 초 실크로드의 종착역인 중국 서안(옛 당나라 수도 장안성)을 여행하게 되면서 오래전부터 가졌던 나의 바람을 실행에 옮길 날이 머지 않았음에 가슴 벅차했었다. 그때 내 손에 들려있었던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책 속의 내용은 나의 이런 감정에 불을 붙인 책이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은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은 옛 중국의 수도였던 서안부터 실크로드 도시 중 가장 핵심 도시인 돈황에 이르는 구간인 일명 '하서주랑'까지의 여정을 서술하였다. 2권은 실크로드 최대의 문화유산인 돈황의 막고굴에 대한 설명과 그 역사를 서술하였고, 가장 최근에 간행된 3권은 실크로드에서 가장 긴 구간인 타클라마칸 사막을 가로지르는 여정을 실음과 동시에 일명 서역이라 불리웠던 이 지역에서 흥망성쇠를 맞이하였던 여러 도시와 국가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서안은 중국 내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역사 도시이자 관광 도시라 여행이 쉽지만, 그 이후부터 등장하는 지역은 현재도 쉽게 갈 수 없는 지역이다. 더구나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실제로 이 지역을 방문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길고 험난헌 여로를 목숨을 걸고 오갔던 많은 사람들은 이 지역을 인류 문명 교류의 중심으로 만들었고, 이 길을 통해 불교, 이슬람교 등의 종교와 종이, 비단, 도자기, 차 등의 문물이 오가며 동서양 문화 발전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그 문화는 현재 우리의 삶 속에도 깊숙이 녹아들어 있다. 그리고 고선지, 혜초 등의 우리나라와 관련된 인물들도 이 지역에서 자신의 삶과 열정을 바치기도 하였다.또한 척박한 사막이 대부분인 이곳에 많은 석굴 유적을 만들며 극락왕생을 기원했던 수많은 사람들과 또 이 지역에 등장하였던 어려 왕국들이 어떻게 치열하게 나라를 유지하였는가에 대한 내용들이 이 책 세권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 험난하고 긴 여정을 통해 자신의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이 이곳을 더욱 빛나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국가의 영광을 위해서, 종교적 사명감을 지키기 위해서, 경제적 부를 이루기 위해서, 각자가 세웠던 꿈을 이루기 위한 피와 땀이 이 길을 '실크로드'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만들지 않았나 싶다. 이 책 세 권에 담긴 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이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야 할 듯 하다. 언젠가 사막과 오아시스를 바라보고 있는 나 자신을 생각하며 오늘도 열심히 하루를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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