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시장실서 간담회 개최해 속도감 있는 추진 필요성 공감
패스트트랙인 신속통합기획 제도 통해 절차 및 기간 단축 전망

성중기 서울시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태영호 국회의원

【서울=코리아플러스】 오공임 기자 =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9일, 성중기 서울시의원(국민의힘, 강남1)과 오세훈 서울시장, 태영호 국회의원(국민의힘, 강남갑)이 머리를 맞댔다.

성중기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1976년 첫 입주를 시작해 45년이 지난 현재, 주민들은 매일 주차 전쟁을 치르고, 배관 노후화로 수도꼭지에서 녹물이 나와도 답보 상태인 재건축으로 인해 지속적인 삶의 질 저하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1981년 이전에 건설된 아파트의 재건축 연한은 20년으로,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경우 내구연한을 두 번 지나고도 5년이 더 경과되었다.

압구정아파트 지구는 2017년 11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보류’라는 지구단위계획(안) 심의결과를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논의는 중단되어 있다.

성 의원에 따르면 정부가 강남 부동산 가격을 희생양으로 삼아 실패한 부동산정책의 책임을 회피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부동산시장 안정화에는 공급 확대가 필연적으로 동반되어야 하나, 재건축 추진은 무기한 유보로 강남권역 주민들의 일상생활 속 불편은 외면된 채 사실상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오세훈 시장도 압구정지구 재건축의 속도감 있는 추진 필요성에 공감하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정비사업의 프로세스 단축을 제안했다. ‘신속통합기획’은 오 시장 취임 이후 합리적인 정비계획 수립을 위해 제안된 민간 재개발 사업으로 민간 주도의 개발에 공공이 계획과 절차를 지원해, 통상 5년 정도 소요되던 정비구역 지정절차를 2년으로 대폭 단축 가능한, 일종의 패스트트랙 제도이다.

이어 성중기 의원은 “신속통합기획이라는 시의적절한 제도 마련에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향후 추진 과정에서 압구정 현대아파트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속도감 있게 논의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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