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 의지를 약하게 하는 사회적 도움의 손길

【계석일 칼럼】인간은 누구에게 의지 하려고 하는 습성이 있다. 먼 길을 혼자 잘 걸어가다가 빈 의자가 나오면 쉬고 싶은 습성이 인간이다. 혼자서 잘 해오던 일도 옆에서 누군가 도움을 주면 무의식적으로 의지 하려는 습성을 가진다. 어려운 단체를 위해 몇 번의 도움을 주었다가 부득이한일로 도움을 중단하게 되면 그동안 도움 받았던 일들은 까마득하게 잊고 고마움보다는 서운한 감정을 더 갖게 되는 것이 인간이다. 이유는 이렇다. 이것은 그동안 도움을 주었던 부분에 공백이 발생하다 보니 그 공백을 메울 사람이 없다보니 감사보다 원망이 더 앞서게 되는 것이다. 흔히 봉사자들 사이에서 1회성으로 끝나는 봉사 외에 몇 번 하다 중단하는 봉사는 시작부터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봉사도 클라이언트에 따라 때와 장소와 도움의 양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많은 양의 먹을 것을 주었다고 감사한 것은 절대 아니다. 조금 부족한 것이 가장이상적인 섬김이란 말이 있다. L이란 단체에서 회원들이 쌈지 돈을 모아 어느 시골독고노인을 도우러 갔더니 어르신 하는 말 “도와주는 물품 모두 정부에서 주신거지요!”라는 말을 듣고 회원들이 많이 실망했다고 한다. 사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어쩔 수 없이 서로 기대며 사는 인간(人)이다.

자식 훈육에 대하여 논해보자. 자식 교육은 조금 다른 면으로 봐야한다. 의지력도 약하고 부모라는 울타리에서 보호를 받고 싶어 하기 때문에 너무 강력한 지시와 규율을 지키도록 하면 되래 역효과를 볼 수 있다. 쉽게 접근 할 수 있게 사랑으로 보듬어 주면서 이끌어 가야 한다.

청소년들은 부모의 테두리에서 벗어나기 까지는 세상을 잘 모른다. 차근차근 대화를 통해서 공동체를 통해서 세상을 배우게 만들어야 한다. 공동체의 대표적인 곳이 학교와 교내 동아리이다. 그리고 사회첫발을 내딛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큰 조칙 단체라고 한다면 군대조직을 말할 수 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무엇인가를 찾아내고자 하는 도전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없다면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한다. 청소년 세대들에게 무작정 도와주는 것은 의지를 약화시키는 꼴이 된다. 청소년들이 도전하고 실패 했을 때 더욱 강해지기 때문이다. 온실 안에 자란 식물이 예쁘게 보여 질지 모르지만 자연의 강한바람을 맞으며 자란 야생화는 잎 새나 하나나가 유난히 온실의 식물에서 느끼지 못하는 특유의 자태를 느끼게 한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일부 청소년들이 부모의 품안에서 벗어나 강인한 남자로 변모하고 싶어 해병대를 지원 입대한다.

온순했던 젊은이가 극한 훈련을 통해 강인한 정신을 가지듯 인간도 환경의 지배를 많이 받는다. 고용노동부의 실업급여에 맛을 느낀 사람들은 일 안하고 돈버는 방법을 찾듯 인간의 뇌는 자꾸 편한 것을 찾는다. 국가나 가정이나 사회는 사람들에게 무작정 도움을 주기보다는 스스로 자립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야한다.

멀쩡히 다 성장한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하면서 입는 옷을 매일 입혀 준다면 세월이 지나도 옷 입는 방법을 모르듯 자식은 본능적으로 입혀주기를 바랄 것이다. 군에 입대한 아들에게 콩이야 팥이야 하면서 시도 때도 없이 폰으로 전화하며 과잉보호를 한다면 자식을 망치는 부모로 영원히 남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을 바보로 만들려면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분야를 대신해주면 어느 날 기능이 퇴화되어 나중에는 그 기능을 못하게 된다. 백성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쌀 배급제를 만들어 놓으면 배급 날자가 기다려지듯 재난지원금을 받아본 사람들은 조금만 힘들어도 정부에서 재난지원금 왜 안주나 하고 푸념하게 된다.

시집온 며느리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모든 일을 시어머니가 대신 해준다고 생각해봐라, 그 며느리는 어느 순간 밥도 못 짖는 바보 며느리가 된다. 전두엽의 기능이 퇴화시켜 뇌의 활동을 멈추게 하는 것이다.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는 자녀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빼앗는 비교육적인 방법이다.

부모는 시기적절하게 완급 조절하여 뇌가 창의적 노력을 할 수 있도록 도전의 기회를 넓혀 주어야 한다. 부모는 집안 살림을 함에 있어서도 잔소리하기 싫다고 혼자 모든 일을 하게 되면 먼 훗날 나이 들어 혼자서 모든 일을 해야 하는 날이 온다. 좋은 말로 “함께하면 어떨까요”? 라는 식으로 함께 할 때 멀리 오래 갈수 있다. 국가나 사회나 가정이나 스스로 자립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건강한 사회나 가정이나 국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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