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처 없이 흘러가던 구름도 머물면 그곳이 고향

돌 바람 여자의 대명사였던 제주도가 이제는 신혼부부가 미래를 약속하는 약속의 낙원으로 변해있다./사진=김종필 기자

【제주=코리아플러스】 김종필 기자 =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 이라고 누가 말 했던가” 라는 노래처럼, 사람이 “사랑 찾아 인생을 찾아” 머물면 고향이 되는 것이다.

고향을 떠나 온지 3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직장관계로 머물렀던 것까지 합치면 총45년을 이곳 제주에서 보낸 것이다. 제주가 제1의 고향이 됐다.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제약회사에 입사한 뒤 줄곧 제주로 출장을 가게 된 것이 내 삶의 터전이 됐던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의식주를 찾아 떠다니는 유랑자다. 그러다가 결혼하여 자식들이 뿌리가 내리는 곳이 바로 내 삶의 터전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한곳에 오랜 정을 붙이고 살다보면 그 땅을 벗어나 못 산다고들 한다. 돌 바람 여자로 이루어진 제주, 적응 못할 것 같았던 것이 이제는 언어와 삶과 영혼까지 제주 본토인이 된 것이다.

그렀다. 나는 아닐 줄 알았는데 정을 붙이고사니 고향이 된 것이다. 처음에는 돌 바람 여자로 이루어진 도시라 마음이 가지 않았지만 이제는 신혼부부들이 인생을 설계하며 꿈을 꾸는 보물섬이라 자랑하는 제주시민이 됐다.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 이라고 누가 말 했던가” 라는 노래처럼, 사람이 “사랑 찾아 인생을 찾아” 머물면 고향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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