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돼지저금통 등 두고 사라져

【완주=코리아플러스】 최낙철 기자 = 전북 완주군 용진읍에 두 번째 ‘얼굴 없는 천사’가 찾아왔다.(사진제공=완주군)

【완주=코리아플러스】 최낙철 기자 = 전북 완주군 용진읍에 두 번째 ‘얼굴 없는 천사’가 찾아왔다.

3일 용진읍은 지난 달 30일 새벽, 행정복지센터 입구에 지폐와 돼지저금통, 동전주머니를 넣은 A4 상자, 편지를 출근한 직원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편지에는 “완주군에 소재한 소년소녀가장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합니다. 모두들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상자 안에는 5만원권 4장, 1만원권 20장과 지폐와 동전이 들어있는 돼지저금통 2개, 50원짜리를 모은 동전주머니가 들어 있었다. 천사가 두고 간 성금은 총 109만7990원 이었다.

한신효 용진읍장은 “매년 이어지고 있는 얼굴 없는 천사의 쌀나눔이 또 다른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으로 이어져 우리 주민들에게 큰 희망과 감동을 주고 있다”며 “연말 추워지는 날씨와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암울하고 지쳐있는 시기에 큰 힘과 위로가 될 것 같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부된 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자의 뜻에 따라 관내 가정위탁아동을 비롯한 소외된 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용진읍은 14년째 얼굴없는 천사가 찾아와 쌀을 기부하고 있으며, 이 나눔에 보답하기 위해 용진읍 이장단이 2016년부터 매년 직접 쌀농사를 지어 어려웃 이웃을 위한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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