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코리아플러스】 한단희 채시연 기자 = 황찬욱 경기관광고 교사는 지난 5일 졸업식을 맞아 2021년 담임 제자들을 위한 졸업 축하 영상을 공개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황찬욱 교사가 영상을 선물로 한 대상자는 바로 경기관광고 3학년 예반 학생들이다. 

영상은 배경 BGM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유명한 "혜화동" 피아노 버전으로 깔리며 듣는 이들이 지난 시간들을 추억하게 한다. 

황찬욱 교사의 영상 편지는 다음과 같다.

"얘들아 안녕,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너희들에게 간단한 편지를 하나 작성해 봤어. 졸업 진심으로 축하하고 처음이자 마지막 편지를 읽어볼게. 사랑하는 우리 3학년 예반 아이들에게, 너희와 상담하는 과정 속에서 선생님을 믿고 본인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아이에게는 잠시만이라도 어쩌면 아빠로서, 때로는 엄마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더라. 또한 끝까지 본인이 짐을 짊어지고 가는 아이를 보며 때론 형처럼 때론 삼촌처럼 다가가고 싶었단다. 교사라는 이유로 또 너희의 담임선생님이라는 이유로 너희들이 좀 더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내 진심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어쩌면 서운해 할 수도, 어쩌면 기분이 나쁠수도 있었겠지만 이제는 그 표현 또한 할 수 가 없구나"라고 밝히며 학생들과 이별의 아쉬움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이어 "너희들이 선생님의 진심을 알고 마음을 열어 준 것 같아서, 우리반 모두가 완전체로 졸업을 할 수 있게돼서 선생님은 참 행복하단다. 앞으로 너희가 살아가며 거친 비바람과 파도가 칠 날이 많겠지만 항상 뿌리가 깊은 나무처럼 든든한 지원군인 선생님이 있으니 언제나 힘들면 찾아오렴, 선생님은 끝까지 흔들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마. 이제는 정말로 너희들을 보내줄 때가 됐어. 나의 제자로 올바르게 성장해서 다음에 만날 땐 더욱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나자. 사랑한다 3학년 예반 졸업 축하한다."고 밝히며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하트를 보였다.

황찬욱 경기관광고 교사는 첫 교직을 시작한 이후로 매해마다 학생들을 위해 종·졸업식 이벤트 영상을 만들었으며 학생들에게 못다 전한 진심을 담아 표현했다.

황교사의 마음이 전해졌는지 영상을 시청하던 학생들은 이내 눈물을 보였으며, 학생들과 함께 황교사의 영상을 시청한 다른 교사들도 동일한 마음이었다. 

그렇게 경기관광고 예반은 졸업식을 맞이해 진심을 담은 영상과 함께 미래를 약속하며 아쉬운 이별을 했다. 

청소년기에 어느 교사와 생활했는지에 따라 학생의 가치관과 자긍심, 성취욕은 큰 영향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스승은 있지만 아무나 스승과의 특별한 교감을 경험하진 못한다.

어떤 이는 성인이된 후에도 좋은 기억을 안고 스승을 찾아가지만, 어떤 이는 스승으로 부터 큰 상처를 받은 나머지 과거의 아픔과 함께 살아가기도 한다.

황찬욱 교사와 함께한 학생들은 "다시금 선생님을 찾아오고 싶고, 우리 담임이셔서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며 마음을 전했다.

한편 황찬욱 교사는 매해마다 졸업생들을 위한 영상을 제공했으며, 다음은 지난 2020년 당시 담임 제자들의 보답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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