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코리아플러스】 장해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세종특별자치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충남을 사드 추가배치 후보지로 거론한 내용에 대해 충청권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반성하라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윤석열 후보는 설 명절을 앞둔 지난 1월 30일 또 한 차례 아무런 설명 없는 한 줄 공약을 발표했다. 어떠한 근거로, 무엇을 위해서, 어디에 배치하겠다는 설명조차 없는 '사드 추가 배치'라는 내용의 무책임한 여섯 글자 발표문 이었다.

그 내용만으로도, 국제적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한반도의 운명과도 직결된 외교·안보 전략을 깊은 고민조차 없는 단 한 줄의 선거용 구호로 가볍게 발표할 수 있는 사안 인가에 대해 비판받아 마땅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2월 2일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사드 배치 후보지를 충남 계룡과 논산 등으로 할 수 있다고 거론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것이 안보나 전략적인 판단에 근거한 것이 아닌, 수도권 시민이 불편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는 사실이다. 충청권이 수도권 시민의 위험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대체 지역이란 말인가?

사드 추가 배치라는 쟁점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관련한 핵심적 외교·안보적 사안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기업들의 미래와 경제적 손익과도 밀접한 중차대한 문제이다.

또한, 기술적으로도 상층방어체계인 사드(THAAD)가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수도권이나 경기북부지역을 보호하는 대책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많은 전문가들이 제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미 우리 대한민국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 대규모 해외 수출까지 진행되고 있는 '천궁' 등을 활용한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를 통해 국가 안보를 굳건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의 주장은 외교·안보적 문제의 심각성 뿐 아니라 군사·기술적으로도 검증되지 않은 사안을 이용하여 국민들의 정서를 자극하고 편가르기 하겠다는 정치적 셈법에 기댄 의도일 뿐이며, 거기에 더하여 아무런 사전 논의도 없이 충남도민의 안전을 그들의 정치적 셈법을 위한 담보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에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충청권 전 시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촉구한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책임감 없는 한 줄 사드 배치 공약을 즉각 철회하고, 충남을 그 후보지로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충청권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반성하라.

2022년 2월 3일

더불어민주당 세종특별자치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문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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